OBS 전 직원, 1인 릴레이 시위 돌입

OBS 전 직원, 1인 릴레이 시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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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경영위기에 처한 OBS(경인방송TV)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OBS 전 직원이 OBS를 살리기 위한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OBS지부(OBS 노조)63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광고결합판매고시의 상향 조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시위는 OBS 전 직원을 포함해 시청자와 시민사회단체 등도 참여할 예정이며, 방통위의 방송광고결합판매고시가 이뤄질 때까지 진행된다.

앞서 ‘OBS 생존과 경인지역 시청주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정권부터 정부는 OBS에 갖은 차별 정책을 펼쳐오면서 종합편성채널에만 각종 특혜를 제공해 결국은 OBS의 고사를 방치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고 나섰다. 심각한 자본 잠식 상황에 빠지고 있는 OBS에 대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OBS는 현행 광고 미디어렙 체제 이전 평균 50% 안팎의 광고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미디어렙 체제 도입 이후 방송광고 결합판매율 고시를 적용받으며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경영상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OBS의 제작 환경이 악화되는 동시에 경인지역 시청권 발현에도 악영향을 미쳐 전국 유일 100% 독립 편성 방송국인 OBS의 생존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201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OBS는 자본잉여금이 약 138백만 원으로 개국 당시 14백억 원에 달했던 자본금이 바닥을 드러냈으며, 2014년 기준으로 보유한 현금도 약 281천만 원으로 2012년에 비해 10억 원 이상 감소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성명을 통해 “OBS는 지상파 3사의 절반에 불과한 저임금 속에서도 100% 자체 편성과 40% 자체 제작을 하며, iTV시절 자사 회장의 방송 사유화에 맞서 이를 바로 잡고자 대주주를 상대로 가열 찬 공익적 민영방송 투쟁을 전개한 방송의 철학을 소중히 지키는 지역 방송사라며 지난해 결합판매비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객관적 근거 마련을 위해 광고 연구 용역을 발주한 방통위가 아직도 OBS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OBS 노동자들의 생존과 경인지역 1,500만 시청자들을 위해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방통위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만일 방통위가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는다면 방통위 스스로 존립 근거를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