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내 최대 방송‧미디어 전시회인 제31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The Korea International Broadcasting, Media, Audio & Lighting Show, KOBA 2023)가 5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 실장, 김의철 한국방송협회 회장(KBS 사장), 김유열 EBS 사장, 주동원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윤상철 한국음향예술인협회 부회장, 이신렬 한국음향학회 산학협동위원회 위원장, 김충한 한국이앤엑스 회장, 이종하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의 Del Parks President of Technology가 외빈으로 참석했으며, 업체를 대표해 조준영 고일 회장, 박용석 동화에이브이 대표이사, 김한승 썬더테크놀로지 회장,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이사, 남명희 케이투이 대표이사 등이 함께했다.
정 위원장은 “올해 MWC를 다녀왔는데 다녀올 때마다 느끼는 건 대한민국이 대단하다는 것”이라며 “KOBA 2023에서도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문화 콘텐츠가 성장 동력인데 그중에서도 방송 분야의 비중이 가장 크다”며 “KOBA 2023에서 보는 장비들 역시 단순 장비가 아닌 대한민국 최첨단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홍 실장은 “올해 미국에서는 ATSC 3.0의 확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인도 역시 ATSC 3.0을 채택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UHD 본방송을 시작했는데 지난 6년간 준비한 기술적 축적을 발휘할 좋은 기회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 후작업, 유통까지 디지털화 하면서 미디어 산업의 지형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디지털에 강점이 있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방송 산업이 글로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개막식 테이프 커팅 이후 전시장을 참관했다. 고일, 캐논, 삼아지브이씨, KBS, 파나소닉, 블랙매직디자인, 소니,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의 부스를 돌면서 카메라, 라우터 시스템, 마스터 스위처, 조명 장비, 송신 장비, 영상 편집 보드, 비디오 허브, 오디오 장비, 스피커, 마이크, 앰프 등 방송‧미디어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3년 만에 열린 대면 행사였던 지난해 KOBA 2022는 C, D홀에서만 진행됐다. 이에 반해 KOBA 2023은 전시장 A, C, D홀을 모두 사용함으로써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다.
KOBA 2023의 열기는 첫날부터 뜨거웠다. ICT의 발전과 적용으로 방송․미디어 시장은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메타버스, 버추얼 휴먼,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다양한 이슈가 지난해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ChatGPT가 모든 것을 휩쓸고 있다. KOBA 2023에서도 화두는 ChatGPT였다. 전시업체는 물론이고 KOBA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도 기존 4K‧8K, 5G‧6G 등 방통 융합에 AI가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를 다룬 강의가 많이 포함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ChatGPT의 잠재력이 큰 건 ChatGPT가 다른 데이터베이스와 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응용 및 적용 사례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