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BS, 1월 31일부터 고화질 DMB 방송 시작

MBC-SBS, 1월 31일부터 고화질 DMB 방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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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와 SBS도 이달 말부터 고화질(HD) DMB 방송에 동참한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1월 31일부터 MBC와 SBS를 포함한 지상파 DMB 6개사가 모두 고화질 DMB 방송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DMB 6개사 모두 고화질 방송을 하게 된 것은 지난 2016년 8월 1일 방송 시작 이후 정확히 1년 반 만이다.

YTN DMB, 한국 DMB, U1 미디어 등 3개 DMB 방송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둔 지난 2016년 8월 1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존(320*240)보다 12배 더 선명한 고화질(1280*720) 방송을 시작했다. KBS와 MBC, SBS가 빠진 채 고화질 방송이 시작되자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비판이 나왔고, 내외부의 거센 목소리에 KBS는 결국 그해 12월 고화질 방송에 참여키로 했다. KBS는 12월 27일 KBS 1TV의 DMB 채널인 KBS STAR의 화질을 고화질로 개선한 ‘KBS STAR HD’ 채널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당시 MBC와 SBS는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이 시작되면 이동형 HD 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화질 DMB 방송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으나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동참을 결정했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그동안 많은 시청자들이 MBC와 SBS의 고화질 방송 참여를 요구해왔기에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뒤 “우리나라 선수들과 세계적 선수들의 생생한 경기 모습을 선명한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어 DMB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지상파 DMB는 재난방송 매체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매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화질 DMB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단말기(스마트폰, 내비게이션)는 스마트폰 41종, 내비게이션 35종으로 약 1,700만 대가 보급됐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3,000만대 이상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중소기업에서는 MBC와 SBS가 고화질 방송을 하지 않아 신규 단말 출시를 보류하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MBC와 SBS에서 고화질 방송을 시작해 신규 단말기 보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