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AM ‘19시 뉴스’ 전날 뉴스 그대로 재송출해 ‘관계자 징계’ ...

MBC충북 AM ‘19시 뉴스’ 전날 뉴스 그대로 재송출해 ‘관계자 징계’
방심소위 “오류 즉각 확인하지 못해…내부 검증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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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전일 방송한 뉴스 기사와 동일한 내용을 그대로 방송한 MBC충북-AM ‘19시 뉴스’에 중징계인 법정 제재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가 의결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8월 22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MBC충북-AM는 4월 6일에 방송한 ‘19시 뉴스’에서 날씨 정보를 제외한 6개의 기사를 모두 하루 전인 4월 5일에 방송한 ‘뉴스포커스 충북’의 기사와 동일한 내용으로 방송했다. 시간까지 ‘어제 오후 5시 40분’, ‘오늘 새벽 2시 20분쯤’이라며 4월 5일을 기준으로 한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

방심소위는 “하루 전 보도한 뉴스를 재차 방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의 즉각적 확인이나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부 검증 시스템이 전혀 작동되지 않은 총체적 부실”이라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소식을 전하면서 앵커 배경화면으로 ‘NO’의 빨간색 동그라미에 특정 정당의 로고를 넣은 ‘안 뽑아요’라는 문구와 특정 신문의 로고를 넣은 ‘안 봐요’라는 문구가 포함된 영상을 방송한 KBS-1TV ‘KBS 뉴스 9’에 대해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특정 지방자치단체장의 친인척 비리 관련 보도에서 비리 직원을 군수의 사돈이라는 이유로 승진시키고, 군수의 아내가 운영하는 업체에 의료폐기물 수거를 맡겼다는 내용 등을 보도한 JTBC ‘JTBC 뉴스룸’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전체 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드라마에서 쇠파이프로 머리를 내려치거나 칼로 발목을 베는 등 과도하게 폭력적인 장면을 방송하고, 이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한 SBS-TV ‘열혈사제’, 2014년 사망한 외국 배우의 자살 사건을 소개하며 이를 재연하는 과정에서 자살 수단과 방법을 직접적으로 묘사한 OBS-TV ‘헐리우드 검시 보고서, 데스사인’에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제로페이’ 사용에 따른 소득공제 혜택과 관련된 법령의 개정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소득공제 40%’라고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OBS-TV ‘제로페이 캠페인’, 출연자의 고향집에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특정 지역 비하의 의미가 담긴 용어를 자막으로 고지한 TV조선 ‘아내의 맛’에 대해서도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이밖에 생방송으로 진행된 아이돌 그룹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시청자 투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순위 간 득표수’가 특정 표차로 반복되는 내용을 방송한 Mnet ‘프로듀스 X 101’, 출연자가 자신에 대한 ‘악플’을 읽고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에서 ‘악플’ 내용을 구체적으로 방송한 JTBC2 ‘악플의 밤’에 대해서는 각각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