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상호 기자 해고

MBC, 이상호 기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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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 언론인 복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MBC 사측이 이상호 MBC 기자에게 해고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회사 명예 실추’와 ‘기자로서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면서 “김정남 인터뷰 외부 발설과 팟캐스트 방송 ‘고(go)발 뉴스’ 진행을 문제 삼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18일 이 기자는 MBC 사측이 김재철 사장의 지시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인터뷰를 비밀리에 추진해 방송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MBC 사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나 이후 관련 내용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MBC 사측은 MBC C&I에 파견돼 있던 이 기자를 보도국으로 복직시킨 뒤 같은 달 28일 안광한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 기자에 대한 해고 징계를 결정했다. 이후 인사위원회 결정에 대한 김재철 사장의 최종 결정이 늦춰지면서 많은 추측들이 나돌았지만 결국 사측은 해고를 통보했다.

해고가 통보된 직후 이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재철의 종업원이 아닌 국민의 기자가 되겠다”며 “김재철 사장한테 기자직을 구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잘못된 징계 사유에 대해선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기에 재심을 신청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상호 기자의 해고로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MBC에서 해고된 언론인은 총 10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