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 장기화 태세, 출구를 찾기 어렵다

MBC 파업 장기화 태세, 출구를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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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파업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MBC노조와 김재철 사장간의 대립이 고조돼 출구를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김재철 MBC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공덕동 롯데시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MBC노조의 파업은 불법이고, 불법행동”이라며 “더운 여름이 올 때까지, 단풍이 들 때까지, 눈이 내려도 마음은 안 바뀐다”고 밝혔다.

 또 김 사장은 19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징계 절차와, 손해배상소송 등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향후 MBC노조의 파업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할 것임을 나타냈다.

 김 사장의 이러한 기자회견에 대해 MBC노조는 파국을 풀어나가려는 책임감도 전혀 없는 기자회견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MBC노조는 특보를 통해 “회사를 파국으로 몰아간 데 대한 반성도,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한데 대한 부끄러움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무엇보다 말의 무게나 신뢰감은 도저히 찾아볼 수 없이 오직 변명으로 일관한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MBC노조가 특보를 발행해 파업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MBC사측 또한 회사특보를 발행해 맞대응에 들어갔다. 사측은 회사특보 발행 이유에 대해“노조가 불법파업을 하면서 회사 방침과 사장에 대해 허위 사실로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바로잡아 정확한 내용이 전달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BC노조는 실질적으로 파업의 강도를 한층 더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이 출근할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전 노조원 300여명이 모여 출근 저지에 나섰으며 그동안 천안함 사태로 인해 파업에서 제외됐던 50여명의 인원들을 사건현장에서 철수시켜 파업현장으로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