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문진, 이사장에 김우룡 교수 선출

MBC 방문진, 이사장에 김우룡 교수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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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
 


MBC 방문진, 이사장에 김우룡 교수 선출

MBC노조, 출근저지 투쟁 … 방문진 이사 사퇴 촉구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10일 첫 이사회를 열고 김우룡 이사를 제8기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2년 8월 8일까지다. 김 신임 이사장은 지난 1969년 MBC PD 1기로 입사해 85년까지 편성기획부장, 제작위원 등을 지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그간 방문진 이사, 한국방송학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MBC 노동조합(위원장 이근행)은 이날 방문진 사무실인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앞에 모여 일부 이사들의 출근을 저지했다. 이에 경찰은 방문진 회의 이래 처음으로 중대를 배치해 조합원들의 접근을 막았다. 조합원들은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며 MBC민영화를 주장해왔던 김우룡․최홍재 이사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MBC노조 관계자는 “경찰이 이사진의 출근을 보호한 것 자체만 보더라도 이번 방문진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방문진을 비판했다.


MBC노조는 성명을 통해 “방문진의 설립 취지는 공영방송의 공적책임을 구현하기 위한 것인데 MBC의 민영화를 주장하는 인물이 방문진 이사에 임명됐다는 것 자체가 정권이 MBC 죽이기에 나섰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처사”라며 “‘허울뿐인 이사 공모제’를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자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