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독자 미디어렙, 현실화될까

MBC 독자 미디어렙, 현실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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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이 ‘MBC 독자 미디어렙 허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발의한다고 인터넷 매체 [미디어스]가 보도했다. 현재 공영 미디어렙에 속해있는 MBC에게 2년 후 독자적 민영 미디어렙을 만들 수 있게 한다는 뜻이다. 당장 서울 MBC와 지역 MBC의 의견충돌이 예상된다.

[미디어스]에 따르면 이번에 최민희 의원이 발의하는 법안은 18대 국회에서 민주당안이었던 전혜숙 의원이 발의한 내용을 골자로 마련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혜숙 의원이 발의한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대한 법률안(미디어렙 법안)’은 2년 후 종편의 미디어렙 허용과 MBC 2년 후 (미디어렙) 선택권 등을 담고있다. 그리고 현재의 법안은 MBC 자체가 민영 미디어렙을 만드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이러한 부분을 개정해 MBC가 2년 후 독자 미디어렙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최 의원의 법 개정 발의를 두고 당장 서울 MBC와 지역 MBC의 의견충돌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MBC는 공영 미디어렙에 MBC가 속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독자적 미디어렙 구성을 추진하길 바라는 반면 지역 MBC는 자사 미디어렙이 생기면 기존의 연계 판매를 통해 얻던 안정적인 재정구조가 흔들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태가 심화될수록 방송의 지역성과 공공성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 의원은 오는 13일까지 해당 법안 발의를 위한 사전작업을 마무리하고 국회 사무처에 관련안을 제출하는 등 입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