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하나?

LG전자,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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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HD 화면보다 4배에서 16배까지 선명한 초고화질 TV(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 이하 UHD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200만 원 비싼 보급형 UHDTV를 내놓으며 고급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LG전자는 다음달 15일까지 국내 시장에서 65인치(모델명 65LA9700), 55인치(모델명 55LA9700) UHDTV를 예약판매한다고 밝혔다. 4일부터 백화점, 베스트샵, 전자랜드, 하이마트 등 전국 1,100여 개 LG전자 제품 판매처에서 구입신청을 받고, 제품 배송은 예약판매 종료 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예약 판매가는 65인치 제품이 1,090만 원, 55인지 제품이 740만 원이다. LG전자 측은 65인치 제품 구매 고격에게는 100만 원, 55인치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50만 원 상당의 캐시백 혜택을 증정한다고 밝혔지만 판매가격은 앞서 지난 5월 31일 선보인 삼성전자의 보급형 UHDTV(65인치 890만 원, 55인치 640만 원)에 비해 각각 200만 원, 100만 원 정도 더 비싼 수준이다.

이에 LG전자는 고해상도 데이터 처리 기술인 ‘울트라 HD 업스케일링 엔진’을 탑재했고, 4.1채널의 ‘무빙 스피커’, 매직 리모컨 등 다양한 기술적 차이가 존재한다며 어느 정도의 가격 차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만의 ‘울트라 HD 업스케일링 엔진’은 UHD 화질 영상을 손실 없이 표현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 HD급의 영상도 UHD 해상도에 맞게 선명하고 부드럽게 보정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 테두리에만 발광다이오드(LED) 소자가 들어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LED 소자를 화면 후면 전체에 촘촘히 배치한 Full 발광다이오드(LED) 방식을 적용한 것도 LG전자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LED 램프가 영상에 맞게 명암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영상 부분제어 기술’도 탐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차이는 제품 전원이 켜져 있을 때만 노출되는 전면지향 4.1 채널 ‘무빙 스피커’가 탑재돼 기존 TV에서 지적되면 영상과의 일체감 부족이라는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이다. 전원을 켜면 제품 하단에 감춰져 있던 ‘무빙 스피커’가 모습을 드러내 중고음역 음향이 선명하고 영상과 일체감 있는 사운드가 제공된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Full LED 방식과 ‘무빙 스피커’ 등 다양한 기술이 더 들어가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가격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200만 원 정도까지는 아니라면서 이번 LG전자의 보급형 UHDTV 판매에는 고급화 전략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TV 판매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