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직장인‧키즈 특화 메타버스 공개…NFT 시장도 진출

LG유플러스, 직장인‧키즈 특화 메타버스 공개…NFT 시장도 진출

253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LG유플러스는 직장인과 키즈를 타깃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월 17일 밝혔다. 또한 이동통신사 최초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설명회를 열고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3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직장인, 놀이하듯 즐기는 학습을 원하는 어린이 등 니즈가 명확한 고객을 대상으로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지난해 957억 달러(약 113조 원)에서 오는 2030년 1조 5429억 달러(약 1820조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유통‧금융‧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여러 서비스가 등장해 고객들의 호기심은 자극할 수 있었으나, 단순히 아바타와 공간을 제공하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메타버스를 ‘미래 고객 경험을 담은 생활 공간의 확장’으로 정의하고, 니즈가 명확한 타깃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먼저 U+가상오피스는 코로나19 이후 재택이 일상화된 업무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로, 출근부터 퇴근까지 아침 인사, 스몰톡, 개인 면담, 화상회의, 업무 협업 등 실제 사무실에서의 업무 과정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FGI)를 진행한 결과, ‘소통 단절로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다’, ‘문서 공동작업 등이 지원되지 않아 비대면 회의에 불편함이 있다’는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며 U+가상오피스에서는 채팅, 음성∙영상 대화, 화상회의와 같은 업무에 필요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기본 기능은 물론 △실시간 자막과 회의록을 작성해주는 ‘AI 회의록’ △포스트잇을 이용한 메모, 동시 첨삭 등 공동 작업이 가능한 ‘협업 툴’ △감정 표현 제스처와 립싱크로 현실감을 높인 ‘아바타 대화하기’ 등 소통과 협업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AI 회의록’은 단순히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Speech to Text’ 기능에서 나아가, 회의 중 각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인식해 누가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회의록을 자동 생성한다. 또 주요 키워드 중심의 요약 정리도 가능하도록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U+가상오피스는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소통과 협업에 특화된 기능을 통해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업무 생산성’을 보장하는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과 일부 고객사에 우선 서비스를 제공한 후, 내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기린, 곰, 호랑이 등 30여종의 야생동물 뿐 아니라 브라키오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공룡 등 멸종된 생물도 만나며 배울 수 있는 AI 기반의 ‘U+키즈동물원’ 서비스도 선보인다. U+키즈동물원은 ‘체험’과 ‘학습’을 목표로 △친구들과 함께 가상 동물원 체험 △AI NPC(Non Player Character)와의 동물 학습 △퀴즈를 통한 보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배울거리를 제공한다.

AI NPC로는 영유아 특화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 캐릭터 ‘유삐와 친구들’이 등장해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다. 동물원 체험 중 동물이나 공룡에 대해 모르는 것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AI NPC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줘 학습에 도움을 주고, 퀴즈를 풀며 받은 보상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거나 다음 단계의 퀴즈를 풀며 동물박사, 공룡박사로 성장해 나간다.

LG유플러스는 또 자체 캐릭터를 이용한 NFT를 발행하고, NFT 커뮤니티 시장도 진출한다. 커뮤니티형 NFT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다. LG유플러스도 이달 자사 대표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해 NFT를 발행한다. 무너는 눈치 보지 않고 할 말 다하며,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회초년생 콘셉트 캐릭터로, 이에 공감하는 20~30대 젊은 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무너NFT를 구매한 홀더(보유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너NFT 고객만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2차 발행 시 우선 구매권도 증정한다. 예를 들어, 무너NFT를 5개 이상 보유하면 레고랜드 티켓 2매와 함께 2차로 발행되는 무너NFT 1장을 무료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5일 무너NFT 200개를 무너NFT 전용 웹사이트(moononft.com)를 통해 발행한다. 웹사이트는 23일 오픈된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Lab장 담당은 “서비스 방문 빈도와 고객 체류시간을 증대시켜 개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을 모색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