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만에 연간 영업이익 1.2조 달성

KT, 3분기 만에 연간 영업이익 1.2조 달성

595

[방송기술저널 이진범 기자] KT가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4,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연간 누적 영업이익이 1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

KT는 연결 기준으로 2016년 3분기 매출 5조5,299억 원, 영업이익 4,016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월 28일 밝혔다. 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기가 인터넷 200만’으로 상징되는 인터넷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KT가 2분기 연속 4,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무선 사업 매출은 3분기 기준 74.5%까지 확대된 LTE 보급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8,841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3분기에 30만 명이 순증했는데 이 중에서 일반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2012년 이후 최다 분기 순증인 18만 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키즈폰’처럼 고객이 필요로 했던 상품이 호평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우량 가입자 확대 및 페이퍼뷰(PPV)와 같은 플랫폼 수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4,94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KT는 국내 1위 인터넷TV(IPTV) 사업자에 걸맞게 ‘드림웍스’ 채널 단독 출시, 국내 최초 무선 기반의 IPTV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올레tv 에어’, 실감나는 화질을 제공하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세계 최초 서비스 등 끊임없는 혁신 노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3분기에 12만 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KT가 2분기 연속 4,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데 그룹사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주요 사업의 매출 성장과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그룹사의 KT그룹 전체 영업이익 기여분은 984억 원이었다. 그룹사의 좋은 실적은 KT의 통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융합 상품 및 서비스에 기반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사업도 가시적인 매출 성과를 내는 수준에 도달했으며, 공격적인 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안 분야는 국가재난안전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 수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 8월 출시한 ‘위즈스틱’은 국내 최초 네트워크 기반 휴대형 보안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랫폼 분야에서는 최근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2.0’으로 진화한 클립(CLiP)이 호평을 받고 있다. 클립 2.0은 기존의 20만여 개 가맹점 할인 및 3,200여 종의 신용·체크카드 혜택 정보와 함께 잠금 화면이나 홈 화면에서 바로 실행이 가능한 퀵클립, 맞춤형 매장추천 큐레이션 등 편리한 기능을 더했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경우 헬스밴드·바이크, IoT 체중계, 골프퍼팅과 같은 홈 IoT 상품 출시와 더불어 삼성전자, 코웨이 등 생활가전 기업과 협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신광석 KT CFO 전무는 “유‧무선 사업에서 질적 영업과 함께 그룹사 포토폴리오 개선, 비용 효율화 등 총체적으로 노력한 결과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주요 사업의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IoT, 세컨드 디바이스와 같은 신규 시장 공략과 UHD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