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한국이앤엑스가 공동 주최하는 제33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33th Korea International Broadcasting, Media, Audio & Lighting Show, KOBA 2025)가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 C, D홀에서 개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KOTRA‧KBS‧MBC‧SBS‧EBS‧CBS‧YTN‧아리랑국제방송‧OBS‧한국전파진흥협회‧한국음향예술인협회‧한국음향학회 후원으로 열리는 KOBA 2025는 미국의 NAB Show, 유럽의 IBC, 일본의 InterBEE 등과 함께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방송 장비 전시회다.
‘AI-Enhanced Creativity: The Next Wave of Media Innovation’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KOBA 2025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챗 GPT로 촉발된 생성형 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 방송 미디어 산업에 어떠한 혁신을 불러왔는지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승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대한민국은 정치‧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격동의 시간을 지나왔다”며 “이제는 그 격동의 시간을 바탕으로 방송‧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아시아 최대 방송 미디어 전시회인 KOBA의 중심엔 AI가 놓여 있다”며 “이제 AI는 단순히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창작자들의 상상력과 작업을 가속화하고, 확장시키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시회뿐 아니라 전시회 기간 중 열리는 다양한 포럼과 컨퍼런스 등에서 미디어 전 영역을 아우르는 심층적인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니 미래를 준비하고, 창의력을 발견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OBA 2025에는 △8K 등을 중심으로 한 카메라, 특수 촬영 장비, 편집 시스템, 문자발생기, 컨버터, 스위처 등 방송‧영상 장비 △ATSC 3.0, 12G-SDI, IP 네트워크를 활용한 송출‧송신 관련 기기 △AR‧VR‧XR 플랫폼 및 AI 솔루션 △스트리밍 및 클라우드 제작 시스템 △Pro Audio, 마이크, 헤드폰, 콘솔, 믹서 등 조명‧음향 장비 600여 종 등 총 1만여 기기가 전시된다.
21일과 22일 양일간 코엑스 컨퍼런스센터 317호와 318호에서 진행되는 KOBA 2025 미디어 컨퍼런스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2023년 기존 국제 방송기술 컨퍼런스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로 명칭을 바꾼 컨퍼런스의 주요 화두도 AI다. AI 경제 가속화, AI 통합 혁신부터 AI 활용 미디어 콘텐츠 제작, AI 활용 인물 검색 시스템 개발 등 방송가 AI 적용 현황까지 AI의 A에서 Z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그 외에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전통적으로 다뤄온 미디어 클라우드, 워크플로, FAST 등 최신 플랫폼 동향, 방송 조명 등에 대해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리무진 서비스’ 방송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KOBA STAGE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한국이앤엑스는 “미디어 및 공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부대행사도 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한국이앤엑스는 KOBA 2025 Creator Hub라는 미디어 유니버스 토크쇼를 준비했다. 주최 측은 “한국, 일본, 태국의 콘텐츠, 기술 그리고 협업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 ‘세계로 통하는 K-드라마 기획&연출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의 이도윤 감독, ‘피지컬:100’의 윤권수 감독, ‘고려거란전쟁’의 김한솔 PD 등이 다양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OBA 2025는 4월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후 5월 1일부터 18일까지 사전등록 시에는 1만 원, 현장 티켓 구매 시에는 2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 외 월드미디어포럼은 무료로, 미디어 컨퍼런스는 유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