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TBC 제치고 ‘미디어 신뢰도 조사’ 첫 전체 1위 석권 ...

KBS, JTBC 제치고 ‘미디어 신뢰도 조사’ 첫 전체 1위 석권
2018년 12월 조사 시행 이래 전 부문 1위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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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매분기 시행하는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KBS가 조사 4개 부문에서 1위를 석권했다. 2018년 12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KBS가 조사 부문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KBS는 2020년 2분기 제7차 KBS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등 4개 부문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는 1순위 응답 기준 KBS(20.5%), JTBC(18.6%), MBC(16.2%), TV조선(12.5%), YTN(6.8%), SBS(4.8%)순이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는 1순위 응답 기준 KBS(20.8%), MBC(18.1%), JTBC (15.8%), TV조선(11.0%), YTN(8.5%), SBS(4.8%)순이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는 KBS(22.5%), MBC(15.7%), JTBC(15.6%), YTN(11.3%), TV조선(11.0%)순이며, ‘언론매체 전반에서 신뢰하는 언론매체’는 1순위와 1+2순위 응답 모두 KBS, MBC, JTBC 순이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 부문이다. 이 부문에서 KBS가 JTBC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은 조사 시행 이래 처음이다. KBS는 앞서 2020년 1분기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를 뺀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KBS는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KBS가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의 공적 책무를 충실하게 수행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춘식 한국언론학회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KBS가 코로나19라는 재난 국면에서 정규 편성에 집착하지 않고 시의적인 재난 정보를 집중 보도해 타 방송사와 분명히 구별되는 편성을 하는 등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 수행에 충실히 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모든 게 불확실한 형국에서 공영방송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다는 것은 시청자들이 KBS의 공적 책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언론에 대한 신뢰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언론에 대해 ‘믿음이 간다’는 응답자는 41.8%로, 이는 1분기보다 0.8%p 상승한 수치다. 다만, 여전히 10명 중 6명은 국내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많은 과제를 남겼다.

한편, ‘신뢰하는 매체’는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소셜미디어순으로, TV는 ‘신뢰한다(57.8%)’는 응답이 ‘신뢰하지 않는다(37.0%)’보다 앞서 조사 매체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매체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2020년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유무선 RDD 전화 면접 조사(응답률 7.0%)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객관성을 위해 조사는 외부 기관인 ‘칸타코리아’에 의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