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은 디지털과 클래식의 결합”

KBS “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은 디지털과 클래식의 결합”

305
제공: KBS

더 강력해진 <디시전K+>…10일 오후 6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고려거란전쟁 주인공·지자체 캐릭터 등 활용한 다양한 인포그래픽 선보여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품격 클래식과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개표방송으로 찾아온다.

KBS는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이번 개표방송은 여러 연주자가 합을 이뤄 명곡 연주를 탄생시키듯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며 “이번 선거방송의 음악은 KBS교향악단과 객원지휘자 지중배가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중배 지휘자는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로, 독일 울름 시립극장과 트리어 시립극장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했다.

국회 잔디마당에서는 KBS교향악단의 6개 악기 연주자들이 문을 열고, 이어 KBS홀에서는 70인조 풀편성의 단원이 연주하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E단조 작품 95 ‘신세계로부터’ 4악장이 FPV 드론과 감각적인 조명쇼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해 말부터 AI를 활용한 개표방송 콘텐츠 개발에 힘써온 KBS는 ‘함께하는 미래’라는 총선 캐치프레이즈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실시간 투개표 정보는 물론 생방송 중에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후보자 공약 랩 배틀’ 코너에서는 주요 후보들의 아바타가 무대 위에서 공약 정책을 개사한 음원으로 랩 배틀(rap battle) 공연을 실시하고, ‘쌍방향 퀴즈쇼’에서는 KBS 캐릭터가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정치 관련 퀴즈쇼를 진행하는데, 생방송과 동시에 유튜브 라이브채널에서는 ‘버튜버(Virtual + 유튜버) 캐릭터’가 나와 시청자와 소통하며 퀴즈 답변을 이끌게 된다.

국회 인근의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 상공에서는 500대의 군집 드론이 불꽃 드론 라이팅 공연을 선보인다. 불꽃이 달린 드론들이 국회를 배경으로 ‘함께하는 미래’라는 KBS 개표방송의 콘셉트를 담아 화려하고 입체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표방송의 하이라이트는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되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이다. 254개 지역구 전수 출구조사는 물론 투표자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는 사전투표자에 대한 전화조사도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실시된다.

KBS는 이와 별도로 KBS만의 당선자 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디시전K+’를 전면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나의 선거구를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하고, 읍면동별 실시간 개표 데이터를 분석해 개표가 마무리되기 전에 관심 지역구 주요 후보자들의 당선 확률을 가늠해 보고,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유력’, ‘확실’, ‘당선’을 예측한다.

국회가 보이는 곳에 설치될 KBS 특설 무대에서는 KBS와 국회를 잇는 입체적인 드론 영상을 배경으로 증강현실(AR) 그래픽을 구현한다. 오후 6시 정각에 공개될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를 비롯한 판세와 주요 관심 지역의 선거 결과를 최첨단 영상, 그래픽 장비로 시원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오후 6시 출구조사 발표 이후에는 본격적인 투개표 상황에 대한 분석이 시작된다. KBS 선거방송기획단의 이번 총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인 <여의도 중계>를 통해 이번 총선 판세와 여론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보여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김성완 시사평론가, 김봉신 여론조사 분석가가 개표방송 토크석에서도 함께할 예정이다. 또 여야를 대표하는 패널들도 출연해 이번 선거가 가지는 의미, 투개표 결과에 대한 허심탄회한 소회를 들어본다.

KBS는 4월 10일 오후 4시부터 선거 결과의 윤곽이 모두 드러날 때까지 ‘끝장’ 개표방송을 이어간다. KBS 개표방송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 트위터, 틱톡, 네이버 밴드 등 채널 등을 통해서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