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박 2일’ 파업으로 촬영 취소…곧 결방

KBS ‘1박 2일’ 파업으로 촬영 취소…곧 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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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제작진 9월 15일~16일 예정된 촬영 취소키로 결정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결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 새노조)에 따르면 9월 15일과 16일로 예정된 <1박 2일> 녹화 촬영이 취소됐다. <1박 2일> 제작이 파행을 빚은 건 지난 2012년 총파업 이후 5년만이다.

<1박 2일>은 2주 간격으로 녹화가 진행되는데 이번 총파업 시작된 이후에는 9월 15일이 첫 녹화였다. 앞서 파업 1주차인 지난주에는 촬영이 완료된 녹화 분량을 부장급 간부들이 편집하는 방식으로 정상 방송됐다.

KBS 새노조는 “기획부터 촬영까지 최소 2달 이상의 호흡으로 이뤄지는 <1박 2일> 특성상, 촬영 취소가 본격화되면 파업이 끝난 이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정상 방송이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럼에도 <1박 2일> 제작진은 촬영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일용, 김성, 박진우, 박선혜, 윤병일, 김슬기라 등 <1박2일> 연출 제작진 6명은 “KBS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세우자는 파업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며, “KBS의 정상화가 이뤄진 뒤 시청자들에게 더 건강한 웃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KBS 새노조 관계자는 “KBS 새노조 소속 예능 PD 조합원은 모두 83명으로 예능국 제작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1박 2일>을 시작으로 KBS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촬영 중단 등 제작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