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소니, UHD 힘 모은다

KBS-소니, UHD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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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SBS와 함께 700M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실시간 지상파 UHD 실험방송을 추진하고 있는 KBS가 소니와 UHD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소니는 KBS의 인천 아시안 게임 UHD 중계를 위한 장비와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현재 지상파 UHD는 정부의 유료방송 중심 UHD 정책의 여파로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UHD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 등을 위시한 정부의 ‘유료방송 UHD’ 밀어주기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전송방식 결정 및 주파수 배정 문제, 표준정합 문제의 미비 등에 따른 악재는 지상파 UHD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KOBA 2014(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상파 UHD는 실시간과 4K, 8K를 넘어 눈부시게 발전하는 중이다. HEVC 코덱에 대한 기술적 검증과 더불어 ATSC 3.0과 DVB-T2 방식의 결정, TTA 전송방식 표준 등의 제반사항만 마련되면 지상파 UHD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주파수 문제의 경우 최근 700MHz 대역 주파수에서 국가 재난 안전망 등을 구축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통신사의 40MHz 폭 할당 문제가 걸려있어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UHD 디스플레이에만 집중한 국내의 제조사와 달리 촬영 및 편집, 제작 인프라를 강력하게 구축한 소니의 기술력과 지상파 UHD에 강점을 가진 KBS의 결합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