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본부장 자리가 ‘회전 초밥’이냐”…돌려막기 인사 비판

KBS 새노조 “본부장 자리가 ‘회전 초밥’이냐”…돌려막기 인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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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가 조인석 부사장과 본부장 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KBS 새노조는 7월 28일 성명을 발표해 “이번에도 ‘역시나’ KBS 이사회가 고대영의 거수기임이 드러났다”며 “‘돌려막기 인사’, ‘아무나 인사’로 밖에 버틸 수 없는 고대영 체제는 곧 무너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KBS 새노조는 “PD협회가 KBS의 방송 부문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조인석 씨는 조직을 이끌 능력과 지도력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경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KBS 이사회는 공영방송을 망쳐놓았다”고 강조했다.

조인석 부사장 임명 동의안이 통과된 뒤에는 본부장 인사가 진행됐다. KBS 새노조는 이번 본부장 인사를 놓고 ‘회전 초밥 인사’라고 비꼬았다. 이들은 “임명된 지 8개월밖에 안된 보도본부장을 전략기획실장으로 옮기고, 미래사업본부장을 그 자리에 앉혔다”며 “이른바 ‘호남’ 출신의 보도본부장을 앉혀 어떻게든 현 정권에 ‘연’을 대 사장 자리를 보전해보고자 하는 알량한 술수”라고 말했다.

KBS는 자리가 빈 미래사업본부장에는 김성수 방송본부장을 앉혔다. KBS 노조 관계자는 “결국 ‘보도’는 ‘미래사업’으로, ‘미래사업’은 ‘방송’으로 돌려막기 한 것”이라며 “이러다보니 KBS 본부장 자리가 ‘경력개발과정인 CDP냐?’, ‘빙글빙글 도는 회전초밥 같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BS 새노조는 “이번 인사를 하면서 고대영 사장 스스로도 자신의 운명이 이제 다했음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이제 수명이 다한 고대영 사장의 운명을 우리가 반드시 끝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