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7은 종합뉴스로, 뉴스9는 심층뉴스로 개편”

KBS “뉴스7은 종합뉴스로, 뉴스9는 심층뉴스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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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뉴스라인’ 폐지, ‘오늘밤 김제동’ 시간 앞당길 것”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오랜 시간 심야를 책임져온 KBS 1TV ‘뉴스라인’을 폐지하고, 간판 뉴스인 ‘뉴스7’과 ‘뉴스9’를 개편하겠다고 11월 30일 밝혔다.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은 최근 몇 개월간 KBS 뉴스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그 결과 기존 9시 뉴스 단일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7시 뉴스를 종합 뉴스로, 9시 뉴스는 심층 뉴스로 재정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7시 뉴스는 ‘1시간 빠른 종합뉴스’, 9시 뉴스는 ‘더 깊고 친절한 심층 뉴스’로 방송할 예정이다. KBS는 내년 1월 1일 새로운 7시 뉴스와 9시 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난 1994년부터 오후 11시를 지켜오던 KBS 1TV ‘뉴스라인’이 폐지된다. KBS는 “오랜 시간 심야를 책임져온 ‘뉴스라인’을 폐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 역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도부문의 역량을 ‘7시+9시 뉴스 체제’로 결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인 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디지털과 종합편성채널 등을 통해 종일 소비된 뉴스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핵심 이슈의 맥락을 짚어주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판단해 현재 다양한 포맷과 코너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스라인’의 시간대는 ‘오늘밤 김제동’이 대체한다. KBS는 12월 3일부터 ‘오늘밤 김제동’의 방송 시간이 오후 11시 30분에서 오후 11시로 당겨지고, 분량도 30분에서 40분으로 늘어난다고 11월 29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KBS 내부 보수 성향 소수 노조인 KBS공영노동조합은 “뉴스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오늘밤 김제동’ 방송 시간을 앞당기고, 대담 형식으로 ‘뉴스9’의 포맷을 바꾸는 것은 ‘뉴스 죽이기’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S는 “뉴스를 대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고품격 메인 뉴스’로 9시 뉴스를 다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