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를 국민 품으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발족 ...

KBS·MBC를 국민 품으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발족
전국 총 212개 언론시민단체 참여…김미화, 문성근, 황교익 등 멘토단으로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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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에서 사장과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부 구성원의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내부만의 문제로 두지 않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는 움직임으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이 발족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본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전국 총 212개 단체는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의 발족 기자회견을 7월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가졌다. KBS·MBC 시민행동은 언론단체와 전국 시민단체의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연대 행동으로, 운영위원장으로는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과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 대표가 공동으로 맡았다.

또한, 시민행동 멘토단으로 가수 김C, 방송인 김미화, 방송인 노정렬, 문성근 시민의날개 대표, 박재동 화백,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채현국 효안학원 이사장, 가수 한동준, 칼럼니스트 황교익 등이 뜻을 함께하며 앞으로 더 많은 멘토를 추가 위촉할 예정이다.

공동 운영위원장인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 대표는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내부에서 많은 구성원이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이것이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국민과 함께 공영방송 적폐세력을 퇴출하겠다”고 발족의 계기와 목표를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 자리한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사장은 박근혜의 방송장악 대리인들이다. 이들을 쫓아내지 않고서는 새롭게 출발할 수 없다”며 “안에서 싸우고 밖에서 조금만 도와주시면 이런 박근혜의 대리인을 쫓아내고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연국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은 “MBC에 관심 없는데 국민이 왜 살려야 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할 말이 없다. 왜냐면 저도 MBC의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말로 현재 MBC의 문제를 축약하며 “처참히 무너진 MBC이지만 다시 살리기 위해 싸우겠다. 그리고 도와주신다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BS·MBC 시민행동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KBS·MBC가 정치 권력과 자본의 힘에서 벗어나, 장막에 가려진 권력의 치부를 고발하며 소수자와 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복잡한 미디어 환경 속 공영방송이 가지는 가치와 역할을 주장하면서 “우리는 잃어버린 KBS·MBC의 본모습을 되찾아 국민들이 돌려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KBS·MBC 시민행동의 주된 활동 계획은 KBS·MBC의 내부 투쟁 활동을 시민과 공유하고 국민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다.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유포하고 SNS를 활용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전국 순회 문화제,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