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송 포맷, LA서 꺼지지 않는 인기 확인” ...

“K-방송 포맷, LA서 꺼지지 않는 인기 확인”
콘진원, ‘LA 스크리닝’에서 K-포맷 쇼케이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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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방송 콘텐츠 마켓행사인 ‘LA 스크리닝’에서 ‘2022 K-포맷 쇼케이스(K-Format Showcase at LA Screenings)’ 와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LA 스크리닝’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5월 중 LA에서 개최하는 북미 최대의 B2B 방송콘텐츠 마켓행사로, 올해는 팬데믹 발생 이후 햇수로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했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MBC ‘복면가왕’, Mnet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을 미주 시장에 소개한 바 있으며, 그 결과 리메이크가 큰 성공을 거둬 전 세계 각국으로 수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번 행사에는 KBS미디어 예능 ‘편스토랑’, MBC 예능 ‘아무튼 출근’, SBS 인터내셔널 드라마 ‘원더우먼’, CJ ENM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썸씽스페셜의 웹예능 등 13개의 다양한 한국 포맷 작품이 소개했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를 위해 방송산업팀과 LA 현지에 위치한 미국비즈니스센터가 협업하여‘온라인 쇼케이스’를 사전에 진행하고 행사 기간에는 ‘오프라인 상담부스’를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 지원을 통해 한국 방송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5개 기업은 100여건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북미, 중남미 진출 관련 250만 달러 상당의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행사를 진행한 콘진원 미국비즈니스센터의 주성호 센터장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한 LA 스크리닝에서 그동안 위상이 더욱 높아진 K-콘텐츠로 바이어와 만날 수 있게 되어 기대감이 컸다”며, “또한 사전 온라인 쇼케이스와 오프라인 상담을 병행해서, 비즈니스 상담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진 것 같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은 특히 남미 바이어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채널 중 하나인 NBC유니버설의 텔레문도(Telemundo)와 스페인어 버전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해 미국 전역에 방송 및 전 세계에 배급될 예정이다.

CJ ENM 예능 포맷 ‘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도 주요 제작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메이저 스튜디오 측과 포맷 제작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슬기로운 감빵생활’, ‘마우스’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현지 스튜디오와 리메이크 계약 협의 중이다.

이미 전 세계에서 K-포맷의 위력을 입증한 MBC ‘복면가왕’은 이번 행사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MBC는 현재 볼리비아판 방송을 계획 중이며, 미국판의 제작자인 크레이그 플레스티스(Craig Plestis)와 각국의 복면가왕 출연자들이 한데 모여 경쟁하는 글로벌 버전도 더불어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2019년 ‘K-포맷 스크리닝 in US’ 행사를 통해 미국 시장에 소개했던 KBS 드라마 ‘국민여러분’이 ‘The Company You Keep(가제)’라는 타이틀로 20세기 스튜디오와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 ABC방송사 드라마로 파일럿 촬영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콘진원 해외사업지원단의 지경화 단장은 “LA 스크리닝 행사를 진행하며 한국 방송 포맷에 대한 큰 관심을 다시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K-방송 포맷들이 미국 시장을 넘어 남미 진출까지 활발히 이뤄지기를 바라고, 이를 위한 후속지원도 미국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긴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