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가 창조경제 선도?

IPTV가 창조경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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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경제경영연구소가 IPTV 시장의 미래를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향후 3년간 2.4조 원 규모의 IPTV 관련 투자를 통해 3만5,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 예측했다. 최근 IPTV는 유료방송 시장의 맹주로 급부상하며 4년 4개월만에 700만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IPTV가 방송과 웹 정보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TV 서비스는 TV가 중심이 되는 홈 콘텐츠 소비시대를 열게 될 것이며, 양방향 스마트 콘텐츠와 TV 서비스의 활성화는 콘텐츠 시장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을 이끌면서 미디어 산업 전체의 혁신과 스마트화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KT경제경영연구소는 ETRI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IPTV가 상용화 이후 3년간 2만4,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12년 이후 3년간 IPTV의 혁신을 위해 약 2.4조 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IPTV는 경제 전체에 8.4조 원 이상의 생산을 증가시키며 이전보다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 3만5천여 개를 만들어낼 것이라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특혜란 특혜는 전부 받아 먹고도 일자리 창출면에서 미진한 모습을 보이는 종합편성채널의 사례를 들어보면, IPTV의 파급효과는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T경제경영연구소의 보고서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로 작성되었을 공산이 높다는 분석이다. 해당 보고서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 비통신 분야의 이익으로 그 간격을 간신히 메우고 있는 KT 입장에서 자신들의 강점인 IPTV를 더욱 강조하는 한편, LTE 주파수 경매 파동 등으로 요원해진 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일종의 히든 카드라는 뜻이다. 또 검찰 수사로 궁지로 몰린 CJ가 창조경제 광고를 통해 현 정부와 코드를 맞추려 했던 사례와 비슷하게 KT도 창조경제의 개념에서 IPTV 사업의 청사진을 제공함으로서 이석채 KT 회장을 향한 사정기관의 칼날을 무디게 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