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분야 수출, 사상 첫 1,700억 불 돌파

ICT 분야 수출, 사상 첫 1,700억 불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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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곽재옥) 지난해 우리나라 ICT 수출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1,738.8억 불, 수입은 8.3% 증가한 875.4억 불로, 863.5억불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ICT 수출입 동향을 지난 1월 9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ICT산업은 전체 산업 수출(5,731억 불)의 30.3% 비중을 점유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과 수지 흑자 달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표> 전체 및 ICT 수출입 현황 (억 불, %)

먼저 수출 동향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휴대폰 수출이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패널 및 디지털TV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의 경우 국내업체의 미세공정, 3D 낸드 등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전년 대비 9.6% 증가한 626.5억 불을 달성했으며, 휴대폰의 경우 상반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가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급성장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전년 대비 6.3% 증가한 264.4억 불을 기록했다.

디지털 TV는 글로벌 수요 부진, 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62.9억 불이었던 수출실적이 2013년에는 74.2억 불로18.0% 증가했으나 2014년에는 67.8억 불로 8.7%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적인 수출 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홍콩 포함, 886.0억 불, 3.6%↑), ASEAN(216.0억 불, 1.3%↑), 미국(168.6억 불, 3.8%↑)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면 일본(61.7억 불, △11.3%)과 EU(132.5억 불, △1.7%)는 엔화 약세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수출이 감소했다.

다음 수입 동향을 보면, 전년 대비 8.3% 증가한 875.4억 불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72.4억 불, 85.1%↑) 수입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364.7억 불, 5.4%↑), 컴퓨터 및 주변기기(97.5억 불, 7.4%↑), 디스플레이 패널(55.7억 불, 0.3%↑) 수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일본(110.2억 불, △10.5%)이 감소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 337.8억불, 20.8%↑), ASEAN(135.0억불, 5.2%↑), 미국(81.8억불, 3.7%↑), EU(66.8억불, 0.6%↑) 등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올해는 미국 중심의 완만한 성장과 스마트기기 및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세계 ICT시장 계속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EU 경기 침체 가능성, 일본의 엔저공세, 중국의 기술 경쟁력 향상 등 대외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ICT수출은 이 같은 세계 ICT시장 성장세와 국내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