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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가 사람을 지운다면, 미디어는 그 사람을 다시 불러와야 한다

<본 글은 『월간 방송과기술』 2026년 9월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화면에는 손이 없다. AI가 쓴 문장에는 지문도, 필체도, 망설임의 흔적도 없다. 우리는 그 매끈함을 지능이라 부르지만, 실은 지워짐의 결과다. 답이 완성되기까지 누군가의 손은 분명히 있었다. 다만...

[기고] IBC 2026 참관기…IP·Cloud·AI로 변화하는 방송기술의 현재

2026년 9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BC 2026을 참관했다. IBC는 방송·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술 전반을 다루는 대표적인 국제 전시회로, 올해는 41,225명이 방문하고 170개국에서 1,3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다. 총 14개 홀을 사용하는 대규모 전시회로, 각각의 홀이 미로처럼...

[기고] 권한은 쥐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 방미통위…방관과 침묵이 초래한 미디어 잔혹사

대한민국 방송 미디어 산업의 컨트롤타워를 자임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본연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 레거시 규제 혁파부터 미래 진흥 정책, 공공성 회복에 이르기까지 현장의 시급한 현안들이 산재함에도, 방미통위는 “위원 간 의견이 갈린다”는 이유로 모든...

[기고] IBC 2026 참관기…뉴스 제작 자동화의 현재

Ross Video와 Vizrt 부스 방문 참관기 2026년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RAI에서 열린 IBC 2026은 방송·미디어·엔터테인먼트의 제작, 관리, 배포 기술을 한자리에서 다루는 국제 전시회다. 행사 홈페이지가 사전에 제시한 규모는 170여 개국 4만4천 명 이상,...

[기고] 검색에서 실행으로: AI 에이전트 시대, 방송 콘텐츠의 발견 전략

<본 글은 『월간 방송과기술』 2026년 9월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검색의 시대가 저물고 ‘생성의 시대’가 도래했다. 2026년 상반기 오픈 AI(OpenAI)의 챗GPT(ChatGPT)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10억 명을 넘어섰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알고 싶을 때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는...

[기고] IBC 2026 참관기…포노사피엔스 시대, 지상파 방송기술이 나아갈 신(新)지평 ...

1. 서언: 포노사피엔스와 격리된 지상파 전파의 비극 요즘 출퇴근길 지하철 안이나 인파로 붐비는 거리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다루는 신인류,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가 미디어 소비의 완벽한 주류로 자리 잡았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들은...

[기고] IBC 2026 참관기…AI 기술 넘쳐난 전시장, 기억에 남은 것은 ‘접근성’이었다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Andrew Ng의 유명한 말을 떠올렸다. “AI is the new electricity.” 100여 년 전 전기가 거의 모든 산업을 바꿨듯, AI 역시 분야를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다. IBC...

[기고] “나는 안 속아”가 가장 위험하다: 확신이라는 이름의 함정

<본 글은 『월간 방송과기술』 2026년 8월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똑똑한 세대가 더 많이 당했다 30대 A씨는 최근 검사를 사칭한 전화를 받았다. 대포통장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이었다. 사기범은 협조하지 않으면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며 압박했고, 이어 가족과 지인에게 미안함을...

[기고] AI는 격차를 벌리기도 하고 좁히기도 한다, 미디어는 좁히는 쪽을 도와야 한다

<본 글은 『월간 방송과기술』 2026년 8월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같은 AI가 누군가의 손에서는 격차를 벌리고, 다른 누군가의 손에서는 격차를 좁힌다. 점심시간, 한 사람은 오전 내내 씨름하던 보고서 초안을 AI에 맡기고 자리를 뜬다. 같은 시각, 다른...

[기고] 월드컵이 남긴 것: 스포츠 팬덤을 둘러싼 플랫폼 경쟁의 재편

<본 글은 『월간 방송과기술』 2026년 8월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스포츠 미디어 지형의 큰 변화를 불러왔다. 역대 최다인 48개국이 참가해 39일간 104경기를 치르는 이번 월드컵은 라이브 스포츠가 지닌 막강한 대중의 결집력을 보여줬다. 한국...

[기고] “왜 속았냐”는 2차 가해다: 부모를 속인 건 AI 시스템이다

<본 글은 『월간 방송과기술』 2026년 7월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그 말이 두 번 죽인다 부모님이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우리는 어떤 말을 했는가. “그걸 왜 믿었어?”, “그 나이에 어떻게 그런 것에 속아?” 다그치려던 게 아니었을 것이다....

[기고] AI가 광장을 허무는 시대, 미디어는 광장을 더 지어야 한다

<본 글은 『월간 방송과기술』 2026년 7월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우리는 점점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다. 같은 날 같은 사건이 일어나도, 누군가의 화면에는 A가 뜨고 다른 사람의 화면에는 B가 뜬다. 알고리즘이 오래전부터 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