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관 인사 빠진 과기정통부…외부 영입설부터 ICT 홀대론까지

2차관 인사 빠진 과기정통부…외부 영입설부터 ICT 홀대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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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윤석열 정부가 차관급 인선 21명을 추가 발표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이번 발표에서도 제외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수 파괴 인사설, 외부 영입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5월 13일 과기정통부 1차관을 비롯해 21명의 인선을 발표했다. 1차관에 선임된 오태석 과학기술혁신조정관(실장급)은 과학기술 행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오 차관은 1968년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영국 서섹스대에서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고 주로 과학기술 분야를 맡았다. 2005년 과학기술부 장관비서관을 시작으로 과학기술부 산학협력관,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과학기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미래창조과학부 연구성과혁신정책관과 창조경제기획국장을 맡으면서 당시 핵심 정책이던 창조경제 사업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7년에는 인도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0년에 돌아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 이듬해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을 맡았다.

하지만 과기정통부 2차관 인사는 이날도 발표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1차관이 과학기술 전반을, 2차관이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맡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장급 인사의 ‘차관 내정’ 등 기수 파괴 인사설과 외부 영입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언론에서는 송상훈 정보통신산업정책관(국장급)의 2차관 내정설이 보도되기도 했었다. 송 국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일본 도쿄대에서 전기공학과 박사를 받았다. 1997년 박사 특채로 입부했으며 행정고시 기준 40~41회로 분류된다. 송 국장이 2차관으로 발탁되면 기수 파괴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어서 과기정통부 안팎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부 영입설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과기정통부 2차관실에서 맡게 되는 만큼 차관 인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고, 다양한 안을 놓고 고심 중이라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차관급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인수위부터 제기되던 ICT 홀대론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