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통위, 출범 후 첫 예산 2,977억 원…AI·미디어 혁신에 집중

방미통위, 출범 후 첫 예산 2,977억 원…AI·미디어 혁신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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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내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이 편성됐다.

방미통위는 출범 후 처음으로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이 올해보다 13% 늘어난 2,977억 원 규모라고 9월 1일 밝혔다. 2026년 방미통위 예산은 2,631억 원이었다.

이전 예산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AI 전환 부분이 강조됐다는 점이다. 방미통위는 방송·미디어 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허위조작정보 대응을 강화하는 데 중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방송‧미디어 산업의 AI 전환 즉 AX는 AI를 단순 도구로 쓰는 것을 넘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편집 및 후반 작업, 송출 및 유통, 비즈니스 및 수익화에 이르는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혁신을 말한다.

방미통위는 우선 방송·미디어 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방송사가 보유한 영상물을 AI 학습용 데이터로 가공하는 ‘방송영상 AI 학습 데이터 구축 시범 사업’에 100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중소·영세 방송 사업자를 위한 △AI 기반 제작·편집 솔루션 바우처 지원 △AI 기술을 활용한 방송 콘텐츠 숏폼 제작 지원 △AI 기술 교육을 받은 청년 인턴 지원 사업 등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아울러 AI 기반 방송 제작·편집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고 국내 라디오 방송사 통합 서비스 플랫폼 구축과 유료 방송 시청 데이터 표준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방미통위는 지난 7월 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에 따라 설립되는 ‘정보통신서비스 투명성센터’의 사업·운영 예산도 이번에 반영했다. 정보통신서비스 투명성센터는 사실확인 단체 지원과 사실확인 관련 연구·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민의 미디어 참여와 접근권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확대했다. 방미통위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의 미디어 역량 교육 예산을 약 24억 원으로 늘리고 경북과 전북 시청자미디어센터 구축에 각각 25억 원을 편성했다.

장애인의 시청 접근권을 위한 청각장애인용 TV 수신기 보급과 장애인 방송 제작 지원,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자동 화면 해설 시스템 개발 사업도 증액했다.

또한 지역·중소 방송과 EBS의 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 추진하는 ‘디지털 콘텐츠 코리아 펀드’ 출자액도 올해보다 10배 늘어난 50억 원으로 편성했다.

방미통위는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감액된 전 국민 대상 인터넷 윤리 교육과 미편성된 소외계층 대상 AI 바우처 지원 사업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국회와 재정당국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국민의 미디어 주권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는 산업 경쟁력을 키워 국민 누구나 미디어 혜택을 누리는 미디어 기본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