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주목하는 ‘K-개표방송’ 이번엔 누가 웃을까…치열한 경쟁 돌입

외신도 주목하는 ‘K-개표방송’ 이번엔 누가 웃을까…치열한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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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압도적인 그래픽과 기술로 K-드라마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거의 꽃 ‘K-개표방송’을 앞두고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한 언론사들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제공: KBS

KBS, ‘국중박’에서 최첨단 AR‧AI 기술 총동원
KBS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KBS는 일찌감치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내 삶을 바꾸는 선택’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개표방송의 핵심은 방송기술의 혁신과 K-컬처의 자부심을 결합한 독보적인 영상미다.

KBS는 국립중앙박물관 일대에 특설 무대인 ‘K존’을 구축한다. KBS는 “무대의 배경이 되는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은 박물관의 풍경을 비추는 공간인 동시에, 민심을 투영하는 상징적 매개체로 활용된다”며 “실제 공간과 증강현실(AR)을 오가며, 유권자의 선택이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활용해 시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존’의 입체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크레인캠과 RC캠 등 특수 촬영 장비도 투입된다. 여기에 최첨단 AI 영상과 3D 그래픽을 결합해 전국 투표율과 지역별 개표율, 후보별 득표 흐름, 접전지 판세 변화를 직관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메인스튜디오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K월이 설치된다. 너비 30m, 높이 7m에 이르는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와 바닥에 설치될 디스플레이는 유기적으로 결합해 투·개표 정보를 입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KBS는 지난 대선 개표방송에서도 듀얼 K월로 압도적인 그래픽을 선보인 바 있다.

KBS는 해설 라인업도 공개했다. KBS 개표방송에 함께하는 패널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김준일 시사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등 8인이다.

KBS 선거방송기획단은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역 대표를 선출하는 절차를 넘어 대한민국 민심의 흐름을 가장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무대”라며 “‘K토크’는 축적된 데이터와 현장의 날카로운 감각을 결합해 우리 정치의 내일을 내다보는 진정한 ‘도약’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 전 ‘충주맨’ 김선태 내세웠다
MBC는 전 ‘충주맨’ 김선태 씨를 내세웠다. 김 씨는 MBC 개표방송 ‘선택 2026’에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과학 유튜버 궤도와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과 함께 ‘서울 살래 충주 살래’ 코너를 통해 남다른 센스와 화려한 입담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 의원면직한 김 씨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흥행가도에 올린 바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홍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데, MBC는 그의 경험과 입담을 활용해 지방선거의 의미를 짚는다는 계획이다.

제공: SBS

SBS, 오픈AI와 손잡고 AI 개표방송 구현
SBS는 기술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SBS는 오픈AI와 손잡고 개표방송에서 AI로 초격차 실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SBS 선거방송의 핵심은 AI 상황실, 선거비서, 영상아트다. 먼저 SBS는 방대한 개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민심 흐름과 선거 판세를 분석하는 ‘AI 상황실’에 오픈AI 기술과 SBS 선거방송 노하우를 적용해 시각각 변화하는 개표 상황과 지역별 흐름을 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AI 당선확률 시스템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했다. 서울대 통계학과 김용대 교수팀에서 개발한 AI 당선확률 모델을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Codex)를 바탕으로 ‘초(Super) 고도화’했다.

SBS와 오픈AI는 이번 지방선거 투표 독려를 위해 대국민 공약 분석 서비스인 ‘AI 선거비서’도 제공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책 선거 추진 사업의 일환이자 SBS와 오픈AI의 협업 프로젝트 중 하나로 탄생한 AI 선거비서는 유권자들이 후보자 공약과 선거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익형 서비스다.

선거방송 영상 부문에서도 오픈AI와 협업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픈AI의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랩 서울’ 소속인 AI 아티스트 최세훈 작가가 챗GPT 기반 창작 이미지를 기반으로 만든 AI 영상 작품들이 SBS 선거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SBS는 “이번 AI 영상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의 갈라진 틈과 상처가 선거의 한 표, 한 표를 통해 치유되고, 벌어진 틈이 메워지는 과정에 대한 메시지를 감각적인 영상 언어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TBC, 예측과 분석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쇼’ 펼친다
JTBC는 ‘메타J’ 기반 철저한 예측과 분석으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메타J는 JTBC와 국내 통계학 전문가들이 함께 만든 여론조사 메타분석 시스템이다.

강현철 호서대 빅데이터 AI학부 교수, 이성건 성신여대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 학부 교수 등 국내 통계학 전문가들이 데이터 분석과 모델 설계 등 전 과정에 참여한 모델로 JTBC는 기획·개발·검증 전 과정에 AI 기반 개발 방식을 적용해 데이터 분석에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한겨레-TBS, 공동 개표방송 제작
한겨레와 TBS도 가세했다. 한겨레와 TBS는 공동 개표방송을 제작해 당일 오후 6시부터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신문사와 지역 공영방송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협업 모델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겨레와 TBS는 11일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와 한겨레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공동 개표방송 ‘2026 시민의 선택 시·선’을 진행한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단순한 지역 권력 재편을 넘어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 측면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한겨레가 제안하고 그간 개표방송의 성공 경험을 가진 티비에스가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며 공동 개표방송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