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현업단체 “YTN 정상화 필수 조건은 유진그룹 퇴출” ...

언론현업단체 “YTN 정상화 필수 조건은 유진그룹 퇴출”
장익선 방송기술인연합회장 “방송기술은 자본의 장식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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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선 연합회장, 유진그룹이 ‘효율화’라는 명목으로 실시하고 있는 조직개편에도 비판의 목소리 높여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1월 9일부터 3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하며 유진그룹의 YTN 대주주 자격 박탈 등 YTN 정상화를 촉구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언론현업단체들은 다시 한번 한 자리에 모여 “YTN 정상화의 필수 조건은 유진그룹의 퇴출”이라며 한목소리로 YTN 구성원들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현업단체들은 1월 13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향해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언론현업단체들은 방미통위를 향해 △위원회 구성 완료 즉시 유진그룹 YTN 최대주주 자격 취소 절차에 나설 것 △윤석열 정권 시절 유진그룹의 YTN 최대주주 자격 졸속 심사 과정 진상 규명 및 책임자 문책 △YTN 공적 소유구조 회복을 통한 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 강화 등을 촉구했다.

언론현업단체들은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1월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가 위법하다며 유진그룹의 YTN 최대주주 변경승인을 취소하라고 선고했고, 정부는 법원 판단을 수용해 항고를 포기했지만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며 “이제는 방미통위가 나설 차례”라고 말한 “명분과 논리는 명확하다. 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유진그룹의 YTN 최대주주 자격을 취소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장익선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익선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은 “대한민국 보도전문채널의 근간인 YTN의 기술 인프라와 공정성이 절차적 정당성조차 갖추지 못한 자본의 논리에 의해 처참히 무너지고 있다”며 “방송기술은 자본의 장식품이 아니다. 언론의 중립을 지키는 가장 핵심적인 인프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회장은 “법원의 판결 이후 정부가 항소를 포기한 것은 스스로가 위법한 행위를 저질렀음을 자백한 것”이라며 “위법한 과정으로 탄생한 대주주 유진그룹은 YTN의 경영권을 행사할 자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YTN의 조직개편도 비판했다. 그는 “유진그룹은 ‘효율화’라는 미명 하에 30년간 지탱해온 영상과 기술의 벽을 허물고 조직을 강제 통합하고 있다”며 “방송기술은 단순히 영상을 보조하는 도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초의 사고도 허용되지 않는 송출 시스템과 방송 인프라의 전문성을 무시한 조직개편은 결국 대규모 방송 사고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현업단체들은 재심사가 필요하다면 법적 절차에 따라 심사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유진그룹은 윤석열 정부 방통위가 제시한 승인 조건마저 위반하고 있다”면서 “YTN과 YTN 지배주주 회사에 유진그룹 관계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하지 말라는 핵심 승인 조건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의 혼란기를 틈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YTN 지분을 31%에서 39%까지 늘렸다”고 지적했다.

언론현업단체들은 “새 정부의 방송 정상화 과제를 안고 출범한 방미통위가 윤석열 내란 정권의 승인 조건마저 깡그리 무시한 유진그룹의 YTN 최대주주 자격을 유지해줄 이유가 없다”며 “유진그룹이 완전히 손을 떼고, 공적인 소유구조가 회복될 때 비로소 YTN 정상화도 이뤄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