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YTN “대부분 복구”

KBS,MBC,YTN “대부분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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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 공격으로 마비된 KBS, MBC, YTN 등 방송 3사의 전산망이 대부분 복구됐다. 그러나 개별 PC 등에 대한 복구 작업이 아직도 진행중이여서 업무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오후 2시 KBS와 MBC, YTN 등 방송 3사의 내부 컴퓨터 전원이 일제히 꺼졌다. 재부팅을 시도하자 ‘부팅 파일이 삭제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재부팅도 되지 않고, 방송용 기기들 역시 모두 다운되는 등 사내 전산망 전체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방송 3사는 밤새 복구 작업을 벌여 오늘 오전 사내 업무용 인터넷망의 대부분은 복구했지만 개별 PC 등 피해를 본 컴퓨터의 수가 너무 많아 업무의 정상화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KBS의 PC는 약 5,000대, MBC와 YTN은 각각 800대‧500대 정도의 PC가 손상을 입었다.

방송사 관계자들은 “오늘 아침을 기해 사내 주요 기간 전산망이 복구돼 피해를 보지 않은 컴퓨터로는 업무가 가능한 상태”라며 “나머지 개별 PC들도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방송 송출은 마비된 전산망과 다른 독립 전용망을 쓰기 때문에 방송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하지만 이번에 피해를 입은 방송 3사 모두 뉴스와 라디오 등 생방송 프로그램이 많은 까닭에 제작 등에 있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합동대응팀은 KBS와 MBC, YTN 등 방송 3사와 신한은행 등 금융사 기관 컴퓨터에서 채취한 샘플을 토대로 악성코드 분석 작업 중이며, 이번 악성코드는 컴퓨터의 부팅 영역인 MBR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