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전년 대비 정확도·응답 시간 대폭 개선 ...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전년 대비 정확도·응답 시간 대폭 개선
방통위, ‘2023년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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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방송통신위원회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 3사가 소방청, 해양경찰청 등 긴급 구조 기관과 경찰관서에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 기준 충족률, 정확도, 응답 시간 등이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긴급 구조 기관 및 경찰관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 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관련 기술 투자와 품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품질측정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에 대한 품질측정과 국내 출시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기능에 대한 측정으로 나눠 시행했다.

긴급구조 위치정보에 대한 품질측정은 긴급구조 상황을 가정해 도시, 지형, 실내외 등 다양한 환경을 반영해 140개 지점에서 시행했으며, 구조자의 단말기 위치(GPS)와 와이파이 기능이 ‘꺼진(Off)’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켜서(On)’ 측위기술별로 측정했다. 또,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기능 측정은 임의의 2개 지점에서 유심 이동 단말기, 자급제 단말기, 외산 단말기 등을 대상으로 측정했다.

제공된 위치정보 중 거리오차 기준(50m 이내)과 위치 응답 시간 기준(30초 이내)를 충족하는 비율인 ‘위치 기준 충족률’의 경우 GPS는 전년 98.2%에서 97.7%로 다소 줄었으며, 와이파이는 93.6%에서 96.8%로 다소 증가했으나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또한, 측정 지점의 실제 위치와 측위된 위치와의 거리오차를 나타내는 ‘위치 정확도’의 경우 GPS 21.6m→11.3m, Wi-Fi 34.2m→20.1m, 기지국 107m→52.3m로 각각 대폭 개선됐으며, 요청한 위치정보를 수신하는 데 걸리는 ‘응답 시간’은 GPS 5.8초→4.6초, Wi-Fi 4.1초→4.2초, 기지국 3.2초→3초로 전년과 유사하거나 단축됐다.

이동통신사별로 살펴보면 위치 기준 충족률에서 GPS 방식은 LG유플러스 98.1%, SKT 97.6%, KT 97.4% 순으로 높았으며, 와이파이 방식은 SKT 99.8%, KT 97.5%, LGU+ 93% 순으로 높았다.

위치 정확도는 GPS 방식의 경우 SKT 10.5m, LGU+ 11.3m, KT 11.6m 순이었으며, 와이파이 방식은 SKT 13.2m, KT 20.6m, LGU+ 32.3m, 기지국 방식은 KT 34.3m, SKT 54.6m, LGU+ 55.1m의 순으로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시간은 GPS, Wi-Fi, 기지국 방식 모두 SKT가 각각 3초, 2.4초, 1.5초로 가장 빨랐고 KT, LGU+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출시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기능 측정 결과는 유심 이동 단말기의 경우 지난해 일부 기종이 기지국 방식 외에는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기지국, GPS, 와이파이 방식에서 모두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따.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 전년과 같이 기지국, GPS, 와이파이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며, 외산 단말기는 애플(iPhone)의 경우 정보 주체가 긴급통화를 한 경우에만 GPS 정보를 제공했다. 샤오미(포코 F5)의 경우, GPS, 와이파이 모두 이동통신 3사의 측위 기능을 탑재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방통위는 “긴급구조 정밀 위치측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단말기 해소를 위해 노력한 결과, 2022년 2월 이후 출시한 국산 단말기 채부분은 정밀측위 제공이 가능하다”면서 “이동통신사, 제조사 등과 협력해 단말기에 측위 기능 탑재를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각종 재난·재해 등 긴급구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위치정보가 긴급구조기관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개선하고 가능한 한 모든 단말기에서 측위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