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대상 불법 스트리밍 ‘코코아TV’ 법원 명령에 따라 폐쇄 ...

교민 대상 불법 스트리밍 ‘코코아TV’ 법원 명령에 따라 폐쇄
코코아TV 차단 이후 합법 스트리밍 서비스 트래픽 3배 이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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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지역에서 한국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해 온 ‘코코아TV’가 미국 법원의 명령에 따라 폐쇄됐다.

코코아TV는 북남미 지역에서 한국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코코와’와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며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국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해 왔다. 코코와는 지난 2022년 국내 OTT 웨이브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한 OTT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미주 지역 30여 개국에 KBS, MBC, SBS, SK텔레콤 등 국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코코와의 서비스 주체인 웨이브아메리카스주식회사는 지난해 8월 30일 애리조나 법원에 코코아TV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며, 결국 애리조나주 법원의 결정으로 코코아TV가 2월 9일 서비스를 강제 종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애리조나주 법원은 코코아TV 운영사인 투미 맥스(Tumi MAX)에 대해 운영 사이트 폐쇄는 물론 유사 상표의 모든 상업적 사용도 금지했다. 또한, 원고인 코코와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코코아TV는 미주 지역 한인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면서 한국 법망을 교묘히 피해 왔다. 웹 트래픽을 측정하는 시밀러웹 자료에 의하면 코코아TV의 글로벌 트래픽은 미주 지역이 65.82%로 대부분이었다. 업계에서는 코코아TV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으로 인한 피해액을 수천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근희 코코와 대표는 “미국 법원의 명령으로 불법 서비스 도메인 주소를 합법 서비스로 연결되도록 강제 설정했다”며 “차단 이후 코코와의 교민 대상 서비스 온디맨드코리아의 트래픽이 3배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저작권보호원의 지원이 있어 든든했다”며 “이번 법원 판결 사례와 대응 노하우를 업계 전반에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