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정치적 독립, 5월에 끝내라”

“공영방송 정치적 독립, 5월에 끝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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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 현업 단체들이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다시 한 번 국회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 현업 단체들은 5월 11일 투쟁결의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정치권이 개입하지 않는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요구했고 행동으로 의지를 밝혀왔다”며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은 거대 양당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한국 언론 공공성의 중심을 찾는 역사적 과제”라고 밝혔다.

언론 현업 단체들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론으로 발의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정안을 5월 임시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개정안 통과는 집권 5년 동안 자신만을 위한 언론개혁에 몰두해 온 민주당이 현업 언론인들과 맺은 약속을 지킬 마지막 기회”라며 “당론 발의 법안을 상임위 논의조차 하지 않고 여당의 반대와 절차 문제를 핑계로 삼는 것은 이른바 검찰개혁법안 처리 과정을 보면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또다시 부도날 약속 어음으로 희망고문 하려 한다면 우리는 이제 행동으로 당신들의 정치적 책임을 하나하나 물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방해 공작을 펼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 현업 단체들은 “대안 없는 반대만 한다면 30년 동안 법적 근거도 없이 행사해 온 공영방송에 대한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하고 또 다시 방송장악에 나서겠다는 선언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주의를 줬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영방송 불개입을 공개 약속하고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언론 현업 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시절 언론자유 보장과 불개입 원칙을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며 “주변 인사들을 앞세워 공영방송법 개정 논의를 방해하고,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해 공영방송 독립성 확보를 위한 개혁 작업을 방해한다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언급한 ‘강성노조’의 참맛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