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두고 언론노조 ‘핵심 4대 과제’ 발표 ...

국감 앞두고 언론노조 ‘핵심 4대 과제’ 발표
지상파방송 지배구조 개선·지역언론 지원·포털 뉴스 사회적 책임·국민을 위한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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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제21대 국회의 첫 번째 국정감사를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에서 핵심 국감 과제를 제시했다.

언론노조는 10월 6일 오전 11시 국회 정문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2020년 국회 국정감사 의제 제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론노조는 “언론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길은 멀고 언론사 경영진의 위기 대책은 무력하기만 하다”며 이러한 위기 앞에서 “언론인의 특권과 권리를 내려놓고 시청자와 독자의 눈으로 겸허하게 이번 국감에 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언론노조는 핵심 국감 과제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지상파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OBS, 경기방송 등 대주주가 방송의 공적 책임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하면서 발생한 문제를 예로 들며 “한 푼의 콘텐츠 투자 없이 자신의 왕국으로 만든 지역민방 대주주에 대한 시민과 노동자의 감시 방안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균형 발전의 실현을 위해 지역언론 지원방안을 조속히 수행할 것을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지역언론이 단순히 어려움을 넘어 ‘생존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들을 위한 지원은 이 위기에서 누가 더 진정한 언론 노동자인지 검증할 기회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포털 뉴스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입법자로서 법망의 바깥에 있는 포털 뉴스서비스에 적합한 지위를 부여해 여론의 다양성과 전통매체와의 상생방안을 모색할 때”라며 “국회는 포털 사업자와의 공생을 끊고 법적 지위 부여를 통해 이들을 소환할 소관부처를 분명히 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국감이 그 누구도 아닌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미뤄둔 미디어 정책 과제를 풀 사회적 논의기구에 대한 의지와 실행방안을 천명해야 한다”며 “달라진 시민의 눈높이와 변화를 바라는 언론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고 한국 미디어의 미래를 제시할 사회적 공론장 설치에 한 목소리를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언론노조는 “21대 국회의 첫 번째 국정감사는 국민이 모든 권력을 이양한 여야 정당의 역량을 평가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논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