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폐업 ‘경기방송’ 해고, 복직에 이제는…

일방적 폐업 ‘경기방송’ 해고, 복직에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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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사측의 일방적인 폐업 결정으로 3월 30일 방송이 중단된 경기방송을 둘러싼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경영진의 친일 역사 왜곡 발언을 제보한 이유로 해고됐던 기자와 PD가 복직돼 6개월 만인 4월 29일 출근길에 올랐지만 기뻐할 틈도 없이 5월 7일로 예정된 직원들의 일괄 정리해고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복직된 이들의 법정 다툼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또 경기지역 방송을 위한 새 사업자 선정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전국언론노동조합 경기방송지부(이하 경기방송 노조)는 4월 28일 성명을 통해 사측을 향해 더 이상 노조를 기망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방송 노조는 “5월 7일 해고일을 앞두고 노사협의가 7차례나 열렸지만 사측은 계속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다 갑자기 12월 31일까지 무급휴직을 제안했다”며 “노조가 ‘경영상 어려움’의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정보공개청구를 하라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사측은 4월 28일 공문을 통해 마치 선심이라도 베풀 듯 지난 7차 노사협의회에서 제시했던 무급휴직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기본급 100% 유급휴직’을 제안했다”며 “그동안 사측이 제시하던 희망퇴직금보다 더 적은 금액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제시한 이유가 무엇인지? 고용유지 기간을 늘렸다는 데 만족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해고예고를 통보한 직원들의 재취업을 위해 무엇을 지원해 줄 것이냐’는 질의에 ‘경력증명서를 떼 줄 수 있다’던가 ‘경비 및 청사 관리, 청소 등의 업무를 위해 1~2명 채용을 할 수 있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

경기방송 노조 관계자는 “경기방송 구성원들은 그동안 자부심을 잃지 않기 위해 사측의 정리해고 절차에 성실히 임했음에도 돌아온 건 굴욕뿐이었다”며 “방송법을 지키기보다 폐업하겠다던 회사는 여전히 근로자를 방패 삼아 회사의 잘못된 이미지를 순화하고자 하는 기만적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