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조국 청문회?…조국 질문으로 가득 찬 최기영 청문회

또 조국 청문회?…조국 질문으로 가득 찬 최기영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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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질타와 해명, 정치권 공방으로 얼룩졌다.

최 후보자는 9월 2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과학기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혁신적인 기술과 산업의 발전에는 기초과학의 토대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우리나라가 기초과학으로도 자랑스러운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예산을 과감히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과방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딸이 2007년 7월~8월 2주 동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한 뒤 2009년 3월 의학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한 최 후보자의 견해를 물었다.

윤상직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문제가 사회적으로 뜨겁다”며 “(해당 논문은) 단국대가 예산 지원을 받은 연구과제인데 R&D 지원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최 후보자는 “다른 후보자와 관련된 것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연구 윤리는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용기 의원은 “이 논문이 외고 학생이 2주 인턴으로 있으면서 쓸 수 있는 주제냐”면서 “단국대 교수는 2009년 해당 논문 발표 전 2007년 비슷한 주제로 논문을 냈는데 2007년 논문의 저자가 2009년 연구에도 참여했지만 2009년 논문의 제1저자는 조 후보자의 딸이었다”고 지적한 뒤 “조 후보자의 딸이 부당한 논문 저자 표시나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최 후보자는 앞서 발언한 것과 같이 “다른 후보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고 답한 뒤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내용을 살펴보고 규정 위반이 있으면 시정하고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최연혜 의원도 “40년을 학회에 몸담은 학자로서 (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가 되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했고, 박대출 의원 역시 “고등학생이 2주 인턴을 통해 제1저자로 SCI 논문을 내는 것이 가능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제 분야가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