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LG전자는 스마트홈 센서 및 디바이스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루미(Lumi United Technology)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인공지능(AI)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LG전자와 루미는 8월 13일 스마트홈 분야 신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로써 양사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2009년 설립돼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루미는 중국 최대 홈 IoT 기업이자 스마트홈 분야의 글로벌 강자다. 설립 이후 2018년까지 누적 1000만대 이상의 IoT 기기를 판매했으며, ‘아카라(Aqara)’라는 홈 IoT 전문 브랜드를 통해 20종 이상의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도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루미와의 협력으로 스마트 가전, 인공지능 플랫폼, 스마트 센서 및 디바이스로 이뤄진 AI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LG전자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스마트 센서 및 디바이스를 연동해 다양한 AI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예를 들어, 고객이 주로 머무는 공간에 루미의 온·습도 센서를 놓은 후 LG 휘센 에어컨과 연동하면 에어컨은 고객이 온·습도 센서에 설정한 온도에 맞춰 알아서 실내 온도를 유지해준다. 또 고객이 루미의 도어 센서를 창문에 부착하고 에어컨, 공기청정기와 연동시키면 가전제품이 알아서 창문이 열려 있는지 확인해 고객에게 알려준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출시하는 생활가전 전 제품에 무선인터넷(Wi-Fi)를 탑재하면서 AI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스마트 가전 인프라를 확보해 왔다. 고객들은 스마트 가전을 스마트폰, AI 스피커, 스마트 센서 등과 무선으로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LG전자는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TV, 스마트폰 등에 AI 기술을 탑재한 LG 씽큐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스마트 가전을 하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AI 플랫폼에서도 독자 AI 기술을 비롯해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아마존의 ‘알렉사(Alexa)’, 네이버의 ‘클로바(Clova)’ 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홈사업담당 전무는 “LG전자의 앞선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Io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홈을 포함한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