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양승동 KBS 사장 불출석 문자통보’ 비판…KBS “면담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반박

한국당 ‘양승동 KBS 사장 불출석 문자통보’ 비판…KBS “면담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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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양승동 KBS 사장의 불출석 통보를 놓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과방위는 7월 15일 전체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고, 여야 3당 합의로 양승동 KBS 사장에게 KBS 현안보고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양 사장은 회의 하루 전인 14일 과방위에 문자메시지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이에 과방위 한국당 의원들은 “KBS는 ‘시사기획 창’ 재방송 불방과 관련해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외압의혹에 연루돼 있어 국회 상임위를 통해 방송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었으나 양 사장이 갑작스럽게 문자로 불출석을 통보했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불출석은 과방위원장과 여야 간사의 서면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절차까지 어겨가며 하루 전날 결정을 번복한 것은 의문”이라며 “과연 양 사장의 개인적인 결정으로 볼 수 있겠는가, 여야 간 합의조차 뒤집을 수 있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가”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각종 비리 의혹을 밝힌 ‘시사기획 창-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은 방송 직후 청와대 윤도한 수석의 2차례 브리핑으로 반박 성명을 냈고 재방송이 불방되면서 외압 의혹을 낳고 있다”며 “△윤 수석과 연락한 사람은 누구이며 어떤 지시를 받았는가? △보도본부장은 어떤 경유로 재방송 불방을 시도했고 결정하였는가? △제작진에 사전 통보는 왜 없었나? 등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는 바로 보도자료를 내놓고 반박했다. KBS는 “KBS는 국정감사 대상기관으로 사장이 해마다 기관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피감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방송의 자유와 독립 보장에 대한 부분 △‘시사기획 창’은 현재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 △한국당 의원과 KBS 공영노조, 일부 시민사회단체 등이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직권남용과 방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점 등의 이유로 KBS 사장이 출석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는 “과방위의 사장 출석 요구가 결정된 이후 과방위원들의 사전 자료 요구에 성실하게 답하는 한편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문제점들을 설명하게 위해 가능한 노력해왔다”며 “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실에는 11일과 12일에 면담 요청을 했지만 만나지 못했고, 14일에도 직접 통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문자를 남겼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