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자회사협의회가 MBC에 중장기 매체 전략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MBC 자회사협의회는 6월 5일 성명을 통해 “올해 1분기 지상파 3사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천억을 넘겼다”며 “본사는 중장기 매체 전략을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자회사협의회를 비롯해 그룹 내 모든 주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길을 찾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MBC 자회사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iMBC는 사업 영역 조정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MBC C&I도 본사 중계부 인력에 대한 협의가 시작됐다. MBC 플러스는 드라마 상생 펀드 관련 SPC를 세워 본사의 경비를 자회사로 이전하고 있으며, MBC 아트는 합리적인 미술용역 거래기준 및 고정비 현실화 등이 마련되지 않은 채 적자만 늘어가고 있다.
MBC 자회사협의회는 “이미 MBC 그룹 전체에 대한 중장기적 매체 전략이 수립됐고, 그에 따라 자회사별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큰 그림 없이 자회사와의 협상이 진행된다면 그냥 본사가 살기 위해 자회사의 이익을 이전하는 것일 뿐”이라며 “본사가 살기 위해 자회사의 사업권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회수해 간다 한들 수천억 원의 적자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래 비전도 세워놓지 않고 개별 자회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 우리는 생존권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