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TSC 3.0 기반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선보여

ETRI, ATSC 3.0 기반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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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차세대 TV 방송 워크샵’에서 북미 표준 기반 채널 결합·공시청·소규모 방송 시스템 등 시연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월 4일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개최된 ‘차세대 TV 방송 워크샵(Next Gen TV Workshop)’에서 ATSC 3.0 기반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등 방송 장비 기술 및 융합 서비스 4건을 소개‧시연했다.

이날 ETRI가 선보이는 대표적인 기술은 ATSC 3.0 기반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BC/BB)다.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망과 통신망(LTE)을 IP 기반으로 연동한 기술로 방송망과 통신망 간 연동 시간을 대폭 줄여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 ETRI의 기술을 활용하면 이동 중이거나 건물, 지하 등 환경에 따라 통신이 잘 되는 신호를 찾아 끊김 없이(Seamless) 시청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과 스케일러블 영상압축(SHVC) 기술을 결합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고정 UHD TV와 이동 HD TV를 하나의 채널로 전송할 수 있어 주파수 사용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ETRI는 ATSC 3.0 채널본딩(결합) 시스템도 공개했다. ATSC 3.0 채널본딩 시스템은 두 개의 방송 채널을 결합해 8K-UHD 영상을 송출 및 수신하는 기술로, ATSC 3.0을 기반으로 8K-UHDTV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선보였다.

이외에 하나의 안테나로 여러 가구가 TV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ATSC 3.0 공시청 시스템과 ATSC 3.0 소규모 방송 시스템 기술도 시연했다. ATSC 3.0 규격에 맞는 방송 송·수신 칩만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이날 시연에는 KBS·MBC·삼성전자를 비롯해 ETRI의 기술을 이전 받은 클레버로직, 카이미디어, 로와시스, 아고스, 마루이엔지, 에이티비스 등 국내 방송 장비 업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수인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방송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ETRI의 기술력을 글로벌 전문가에게 홍보하며 기술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RC의 ATSC 총괄 책임자인 이안 우(Yiyan Wu) 박사는 “ETRI에서 개발한 방송기술과 관련 장비의 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이며 향후 미국, 캐나다와 같이 ATSC 3.0을 채택하고자 하는 모든 나라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향후 연구진은 방송·통신을 연동한 TV 방송기술 개선·개발 및 국제표준화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