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창립 30주년 및 2017 방송기술대상 시상식 개최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창립 30주년 및 2017 방송기술대상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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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강승호 ‘2017 방송기술대상’ 수상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주최한 ‘창립 30주년 및 2017 방송기술대상 시상식’이 11월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2층 코바코홀에서 열렸다.

박종석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 김홍련 전 연합회장,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최성주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쿠라마 다카시 파나소닉코리아 이사 등 내‧외빈 인사와 약 250여 명의 방송기술인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이윤아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종석 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0년 전 오늘 11월 14일, 6‧10 민주항쟁의 시대적 여망에 부응해 창립된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방송 민주화와 방송기술 창달을 위해 끊임없이 앞장서오면서 이제는 국가 미디어 발전과 방송기술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주체로 성장해왔다”며 “연합회의 초석을 마련하고 키워 오신 역대 회장단과 집행부, 사무처 직원들을 비롯해 열정으로 일해오신 선배님들과 동료, 후배 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연합회는 없었을 것”이라고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오늘 진행된 KOC 2017에서도 느끼셨겠지만 넷플릭스, 네이버, 구글 등 거대 플랫폼 업체들이 이제는 콘텐츠까지 직접 제작하며 경계 파괴를 넘어 우리 미래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제부터 우리는 방송 종사자로서 변화를 고민하며 생존과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회장 인사말에 이어 김홍련 제5, 6대 연합회장,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최성주 언론연대 공동대표의 축사가 진행됐다. 김홍련 전 연합회장은 “연합회는 창립 이후부터 방송기술 발전과 방송 문화 창달을 비롯해 방송 정책에 있어서도 중요한 결정이 필요한 시기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90년대 방송의 독립, 2000년대 디지털 전환으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던 연합회 활동에 경의를 표하고, 현 연합회장과 집행부 분들에게 앞으로도 큰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방송기술대상 수상자 발표에 앞서 연합회 30년 활동을 돌아보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연합회 창립부터 △DTV 전송방식 투쟁 등 정책 제안 사업 △KOBA 전시회 △월간 방송과기술 발행 △정책지 방송기술저널 발행 △사단법인 방송기술교육원의 방송기술 전문 인력 교육 사업 △신개념 컨퍼런스 KOC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날 행사의 꽃인 2017 방송기술대상의 영예는 MBC 강승호 씨가 차지했다. 연합회는 “강승호 씨는 초고화질(UHD) 방송을 위한 방송 장비 개발에 있어 방송 녹화 및 재생‧편집에 사용되는 핵심 기능을 개발해 세계 최초 UHD 제작 부조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이를 통해 UHD 장비의 국산화에 앞장서는 등 방송기술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강승호 씨는 “파업 중에 수상 소식을 듣게 됐다”며 “기쁨과 감사의 마음 한켠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을 한 공로로 상을 받는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MBC 기술연구소에서는 2015년부터 eXerverUHD를 개발했지만 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기준이 없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또 개발해 올해 UHD 부조를 구축하고 실제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HDR, BT2020, IP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하며 또 한 번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08년부터 eXerverUHD를 개발해오신 구진원 부장님과 노민철 차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두 분의 노고와 열정이 없었다면 현재의 eXerverUHD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대상 이외에도 △특별상(tbs 박세준) 총 1명 △최우수상(EBS 김동신‧민병갑, KBS 수신기술운영부, SBS 신현범) 총 3팀 △우수상(KBS 신택진, CBS 허규진, KBS 양기선, YTN 안용고, 아리랑국제방송 최용태) 총 5명 △장려상(KBS 손영택, OBS 하정호, MBC 김종호, KFN 김전기) 총 4명 등 13팀에 방송기술 및 방송기술인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바를 인정하고 포상했다.

방송기술대상 시상식 이후에는 ‘삼천원송’으로 유명한 실력한 아카펠라 그룹 ‘다이아’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 1988년 제정된 방송기술대상은 해마다 실시되는 행사로 국내 방송기술의 발전에 공헌하고, 기술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방송기술인의 자긍심을 크게 높인 이들에게 수여되는 방송기술 분야에서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