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29명 “김장겸 물러나라” 퇴진 요구

MBC 아나운서 29명 “김장겸 물러나라”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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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 아나운서들이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MBC 아나운서 29명은 6월 16일 성명을 통해 “‘공정방송’을 외친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10명이 해고되고 80여명이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았으며 200여 명이 자신의 일자리에서 쫓겨났다. 11명의 아나운서가 ‘그들은 안 된다’는 윗선의 지시로 방송에서 사라졌고, 또 다른 11명의 아나운서는 ‘방송이 하고 싶어’ MBC를 떠났다”면서 “경험과 열정, 신념을 바탕으로 방송 현장을 누벼야 할 아나운서들을 MBC에서 보기 어려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아나운서들이 사라진 자리에 계약직과 프리랜서가 들어섰고, 신입 아나운서는 단체행동이 어려운 단기 계약직을 채용했다”며 “남겨진 아나운서조차 언론인으로서 자긍심을 유린당하며 단순 방송 기능인 노릇을 강요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9명의 아나운서들은 “‘2009년 신뢰도 1위 언론사’였던 MBC는 어느새 순위권 밖으로 떨어졌고, 신뢰받던 방송을 추락시킨 세력의 중심에 전현직 사장인 김재철과 안광한, 김장겸 그리고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와 일부 전현직 이사들이 있다”며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이사장은 MBC 몰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