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광고 시장’ 1월보다 소폭 상승

‘2월 광고 시장’ 1월보다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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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광고주들 “라디오 제외한 모든 매체 광고비 늘릴 것”
간만에 지상파‧케이블 광고비 집행도 늘어나

2017년 2월 광고 시장[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2월 광고 시장이 1월보다는 조금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전통적으로 광고 시장 비수기에 해당하는 만큼 기업들이 광고비 집행에 방어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 광고주들이 라디오를 제외한 모든 매체에서 광고비 집행을 확대할 것이라 답한 만큼 1월보다는 괜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 시장의 경기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 경기 예측 지수(KAI,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2017년 2월 종합 KAI는 108.1로 1월(100.7)보다 상승한 수치다.

매체별로는 지상파TV 101.5, 케이블TV 102.2, 라디오 96.7, 신문 98.2, 온라인-모바일 118.8 등으로 간만에 지상파와 케이블TV가 상승세를 보였다. 신문의 경우 설날 연휴로 발행일이 줄어들어 설 특수가 그리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모바일 부분은 가정용 전기‧전자와 가정용품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광고비 집행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만큼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 및 증권(133.3), 건설‧건재 및 부동산(126.3), 수송기기(122.2) 업종의 광고 집행 강세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겨울 방학을 맞아 국내외 가족 단위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와 관련된 업종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2월에는 대형 광고주 광고비 증가(124.0)가 기대된다. 대형 광고주는 라디오 매체를 제외한 전 매체에서 전반적인 광고비 집행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으며, 중형 광고주(104.2)와 소형 광고주(107.4)도 온라인-모바일 위주로 전월 대비 광고비 집행 수준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KAI는 지상파TV, 라디오, 신문, 케이블TV, 인터넷 5대 매체 광고비 합계 기준 500대 상위 업체를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 매체별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