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개연, ‘단절된 노·사 대화 창구 복원하라’

언개연, ‘단절된 노·사 대화 창구 복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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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20일 ~ 22일 사장 불신임 투표


KBS 노사가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언론개혁시민연대가 ‘노사간의 솔직한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언련, 언론인권센터, 언론노조, 바른지역언론연대 등 전국 44개 언론시민사회운동단체의 연대 모임인 언론개혁시민연대(이하 언개연, 공동대표 김영호 이명순)는 18일 오후‘KBS 사태를 우려한다’는 제하의 긴급 성명을 통해“KBS노사는 감정적 대립을 청산하고 이해와 설득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개연은 “진종철 노조위원장이 오랜 단식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양측이 극적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그의 입원은 불가피하다”며 “이 경우 노조 집행부의 동조단식으로 이어지면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언개연은“사태해결을 위해서는 솔직하고 정직한 원인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며“이번 사태의 표면적인 원인은 경영혁신안을 둘러싼 노사간의 대립으로 비치지만 그 기저에는 구성원간의 복잡한 갈등요인이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이번 사태가 악화되어 프로그램 내용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면 국민적 지탄을 자초할 수도 있다”며“이런 상황에서 노사의 갈등구조가 대결국면으로 치달으면 이해를 달리하는 구성원간의 노노대립이란 예기치 못한 사태도 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KBS는 방송·통신융합기구 설립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방만한 경영구조를 혁신하지 않고는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대처하기 어렵다. 적자구조를 어떻게 탈피해서 디지털 전환비용을 조달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이를 위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구조조정이 시급하고 구성원 각자가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개연은“노사는 감정적 대립을 청산하고 이해와 설득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단절된 대화창구의 복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언개연은“이럴 때 일 수록 노사의 노력 못지않게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측이 발표한‘6.1 경영혁신안’을 놓고 대립해 온 KBS 노조 비대위가 이전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한 조합원 대상 사장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9일 부재자투표를 시작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본사 및 지역총국에서 일제히 불신임 투표가 실시된다.

18일 노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5명은 단식 14일째를 맞은 진종철 위원장이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하자 18일부터 동조 단식에 들어가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