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연합회의 역량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취임사]기술인연합회의 역량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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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연합회의 역량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연합회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저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는 우리 연합회가 21년 전에 창립된 후, 역대 회장님들이 어려운 굴곡의 시간을 극복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 하면서 우리 기술인연합회의 위상을 다져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연합회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이창형 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방송환경을 둘러싼 각종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해왔고, KOBA컨퍼런스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국제적 위상도 한층 올려 놓았습니다. 역대 회장들께서 쌓아 놓으신 토대를 바탕으로 저는 앞으로 우리 연합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할 일은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로 연합회 일을 하겠다고 회원 여러분들께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연합회원 여러분!

우선 현재의 방송을 둘러싼 환경을 보면 너무나 많은 방송매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규모와 소득수준에 비해 국민복지를 명분으로 유료방송매체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통신서비스와 유료방송매체의 포화상태로 이미 비용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몇 편의 보고서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의 정부정책을 보면 무료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방송에 대한 진흥책은 실종했고, 모든 정책은 방송의 유료서비스화 내지 고비용화에 초점에 두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에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IPTV 관련법 시행령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의 자산규모를 10조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고, DTV활성화법 또한 방송통신위원회 의결을 거치면서 이 사회에서 소외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정책이 모두 빠져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정부재원으로 소외 계층에 대한 대규모의 자금 지원을 위한 법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방송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즐길 수 있는 무료방송과 유료방송이 균형잡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규제 일변도의 지상파방송 정책이 지속된다면, 아직은 직접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규제를 푼다고 해서 대기업이 방송에 참여토록 하는 것은 더 더욱 추진해서는 안 될 정책입니다. 지상파방송마저 자본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면 우리나라의 사회와 문화의 발전은 후퇴 할 것이 명약관화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발표를 보면 방송주파수를 통신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DTV전환 이후에 방송주파수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가”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합니다. 주파수를 재배치해서 잉여주파수를 만들고 이것을 경매하겠다는 계획인 것이죠. 방송주파수 대역에서 통신의 차세대 주파수를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통신만 차세대 주파수가 필요하고 방송은 차세대 주파수가 필요 없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당장의 디지털 전환에 얼마나 많은 주파수가 소요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지상파방송의 정체성은 주파수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지상파방송사가 자체방송망을 운용하는 것이 저비용으로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고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매체, 다채널의 유료방송이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갖추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방송도 전시간 다채널, 또는 시간대별로 다채널이 서비스되어야 상호간에 균형잡힌 경쟁관계가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6년에 지상파 다채널방송인 MMS 실험방송에서, 드러난 문제점들도 이미 모두 해결된 상태입니다. 방송사들이 송신 시스템만 갖추면, 언제라도 방송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연합회는 모든 문제에 대해 관계당국과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회 내부적으로는 방송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 즉, 200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교육사업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연합회원 여러분!

앞에서 말씀 드린 사항들은 우선 새롭게 구성된 집행부와 사무처가 중심이 되어, 기획하고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연합회원 모두의 추진력을 얻어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각 방송사 협회장님과 협력하여 연합회가 새롭게 전진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사무처 직원들의 재교육도 실시하겠습니다. 연합회의 역할은 방통융합과 다매체 환경에서 위축되어만 상황에서 지상파방송의 활로를 열기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상황과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겠지만 연합회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간다면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연합회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 협회의 발전을 위해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따끔한 질책도 서슴치 말아주십시오. 우리 연합회가 복잡한 현 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큰 힘이 됩니다. 저와 집행부는 앞으로 2년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2008년 6월 30일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 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