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TV “안전해”

3DTV “안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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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생생한 3D 영상을 본 뒤 어지러움과 매스꺼움 등 어딘지 모르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3D 영상이 실감나기는 하지만 조금 꺼려진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3D 영상을 오래 시청해도 시력 저하 등 신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3D 영상 안전성에 관한 임상적 권고안’에 따르면 주 3회 이내 혹 1일 3시간 내 3D 영상을 시청했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2D 영상을 시청한 것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의대, KAIST, 한국전파진흥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3D 영상 안전성에 관한 인상적 권고안’은 지난 2010년 이뤄진 일반적인 3D 시청 방법과 인체영향에 대한 의학적 소견 안내에서 발전한 것으로 2012년에는 정상인에 대한 과시청과 단기반복시청 그리고 3D 영상 시청 취약군인 소아와 치매, 파킨슨병 환자 등을 대상으로 주의가 필요할 수 있는 시청자 및 환경에 대한 임상연구를 실시해 결과를 추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정상인의 경우 3시간 내 또는 주 3회 이내의 3D 영상 시청은 정신생리학적인 변화나 인지‧학습 기능 및 뇌파의 변화 측면에서 2D 영상을 시청할 때와 큰 차이가 없었고, 6~12세 정상 소아의 경우에도 3D 영상 시청 전과 후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매와 파킨스병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3D 영상의 입체감을 느끼는 능력이 감소되어 있기는 하지만 3D 영상 시청 이후 두통이나 어지러움, 눈의 피로감 등의 불편함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방통위는 2010년 이후 매년 3D 영상 시청 시 주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3D 시청방법을 조언하는 권고안을 내놓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3D 영상 콘텐츠 및 기기가 점차 확산됨에 따라 이에 대한 안전성이 담보돼야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데 세계적으로 임상실험을 통한 실증적인 권고안이나 제작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관련 산업계에서 애로를 많이 느껴온 것으로 안다”며 권고안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방통위는 ‘3D 영상 안전성에 관한 임상적 권고안’과 함께 ‘3D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 방송사, 가전업체, 콘텐츠 제작사 등의 실무진이 작업반을 구성해 작성한 가이드라인은 3D 콘텐츠 제작의 준비, 촬영, 편집 과정에서 단계별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3D 영상 안전성에 관한 임상적 권고안’과 ‘3D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은 지난 4월 ITU-T에 기고·승인되었으며, 10월에는 ITU-R에 기고돼 반영 대기 중이다.

이에 김준호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국민들의 3D 시청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이를 통해 관련 산업 발전과 시장 활성화, 나아가 세계시장 개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면서 방통위와 3D시청안전성협의회는 이를 계속 보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