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개표방송 ‘지상파’ 승…KBS 1TV 16.0%로 1위 ...

21대 총선 개표방송 ‘지상파’ 승…KBS 1TV 16.0%로 1위
지상파 출구조사 정확도에선 다소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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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에서 지상파가 종합편성채널을 앞섰다. 유권자들은 지상파 그중에서도 KBS 1TV를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TNMS에 따르면 4월 15일 오후 6시 투표 마감 전후로 시작된 개표방송에서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출구조사의 시청률은 26.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발표 시청률인 19.9%보다 6.6%p 오른 수치다.

지상파에서는 KBS 1TV의 ‘KBS 뉴스9’가 16.0%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날 지상파 3사의 개표방송에서 시청률 10%대를 넘는 프로그램이 3개, 5% 이상 10% 미만이 8개, 2% 이상 5% 미만이 4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종편 개표방송의 시청률은 대부분 1%대에 머물렀다. 10%를 넘는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었다. 종편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차지한 건 TV조선의 ‘결정2020 2부’로 2.9%였다.

다만 정확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KBS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포함) 155~178석,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 107~130석을, MBC는 민주당 153~170석, 통합당 116~133석을, SBS는 민주당 154~177석, 통합당 107~13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종편인 JTBC는 리얼미터와 시행한 자체 예측조사에서 민주당 143~175석, 통합당 101~134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지상파 3사와 JTBC 모두 의석수를 맞히는 데는 실패했다. 지역구 투표만 놓고 볼 경우 민주당은 163석을 통합당은 84석을 차지했으며,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포함할 경우 민주당은 180석을 확보해 방송사 예측 범위를 살짝 벗어났다. 통합당의 의석수는 103석으로 JTBC가 가장 가깝게 맞췄다.

또한 대구 수성갑, 수성을, 부산 부산진갑 등에서 지상파 3사와 JTBC의 예측이 엇갈렸다. 먼저 대구 수성갑에서 지상파 3사는 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압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JTBC는 김부겸 후보가 주호영 후보에 경합 우세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여기에선 주호영 후보가 당선되면서 지상파의 예측이 맞았다.

대구 수성을에서도 결과가 달랐다. 지상파 3사는 통합당 이인선 후보가 무소속 홍준표 후보를 소폭 앞선다고 예측했고, JTBC는 홍준표 후보가 이인선 후보를 소폭 앞선다고 발표했다. 수성을에선 홍준표 후보가 당선되면서 JTBC가 승기를 가져갔다.

또 다른 격전지인 부산진갑에서 지상파 3사는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앞선다고 봤지만 JTBC는 김영춘 후보가 서병수 후보를 크게 따돌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과론적으로 서병수 후보가 당선됐지만 끝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지상파와 JTBC의 예측과는 둘 다 어긋났다.

최대 변수는 사전투표율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투표의 경우 출구조사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아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26.69%로 사상 최대였다. 전체 투표율 66.2% 중 40%가 사전투표였지만 출구조사에 잡히지 않으면서 정확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는 “72억 원을 쏟아부어놓고 체면치레하는 데 만족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