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공영방송총회(PBI Seoul 2018) 10월 24일 개막

2018 세계공영방송총회(PBI Seoul 2018) 10월 24일 개막

1758

[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전 세계 공영방송 수장들의 연례회의인 ‘2018 세계공영방송 서울총회(Public Broadcasters International Seoul 2018, PBI Seoul 2018)’가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막한다.

올해 세계공영방송총회는 KBS 한국방송의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올해 주제는 ‘플랫폼 대전환, 공영방송의 미래전략은 무엇인가(Media’s Next Big Bang: Strategic Initiatives for Connected Platforms)‘로 양승동 KBS 사장과 토니 홀 영국 BBC 사장, 우에다 료이치 일본 NHK 회장 등 세계 3대 공영방송 수장과 유럽방송연맹(EBU) 장 폴 필립포 회장, 미국 PBS 에릭 울프 사장 등 국제방송기구 수장과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공영방송의 역할과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양승동 KBS 사장은 “이번 서울총회가 디지털 모바일 기술 발전에 따른 급속한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세계 공영방송의 위기와 기회를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세우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공영방송총회 사상 처음 초고화질(UHD) 방송으로 제작되는 개막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위해 참석한다.

특히 올해 총회에는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고려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국제 분쟁 지역에서의 사회 통합을 위한 공영방송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특별세션도 마련된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되는 특별세션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의 ‘한반도 갈등 회복과 신뢰 구축’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과 국제 분쟁 취재 전문가인 카르멘 가브릴라 루마니아 ROR 유럽 특파원의 발표가 이어지고, 샐리 앤 윌슨 공영방송연대 CEO 등이 참석하는 패널토론으로 이어져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된다.

‘연결 플랫폼과 미디어 빅뱅’을 주제로 진행될 첫 세션은 우에다 료이치 NHK 회장이 ‘공영방송을 넘어서 공영 미디어로의 진화’를 제목으로 한 기조연설에 이어, 박윤상 삼성전자 부사장이 5G가 가져올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전망하고, 서황욱 구글코리아 전무가 과거 5년과 비교한 향후 5년의 변화를 예상하며, 장 폴 필립포 EBU 회장을 좌장으로 미래 기술이 미디어 환경 변화에 미칠 영향을 진단한다.

두 번째 세션은 ‘진화하는 미디어 생태계를 위한 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폴 톰슨 뉴질랜드 RNZ 사장과 차오 원 지에 타이완 PTS 사장, 곤살로 라이스 포르투갈 RTP 사장과 미켈레 잣타 이탈리아 Rai 국제공동제작 국장이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거대 자본과 맞서, 공동제작을 포함한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방송 시장에서 공영방송만이 추구할 수 있는 콘텐츠 전략과 아이디어를 함께 모색한다.

24일을 마무리하는 세 번째 세션은 ‘TV의 미래, 시청자를 위한 UHD’를 주제로 에릭 울프 미국 PBS 부사장과 최선욱 KBS 전략기획국장, 아키히코 치고노 NHK 기술본부장, LG 김진필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해, 세계 최초로 지상파 4K UHD 방송을 시작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을 성공리에 마친 KBS의 경험과 NHK의 슈퍼 하이비전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며 ATSC 3.0 등 UHD 방송표준기술 개발 과정을 비롯한 UHD 방송의 현 주소와 공영방송사에 요구되는 역할을 짚어본다.

25일에는 진행되는 네 번째 세션 ‘연결 플랫폼 시대 공영방송의 가치와 존재 이유’에서는 질 마르샹 스위스 SRG SSR 사장이 공영방송의 존립여부를 놓고 최근 국민투표까지 치른 스위스 사례를 공유한다. 이어 조지카 세브린 루마니아 ROR 사장과 수다랏 찬트라와타나쿨 태국 PBS 부사장, 숀 폴터 캐나다 CBC 본부장 등이 각각 자국의 사례를 공유하고 샐리 앤 윌슨 공영방송연대 CEO를 좌장으로 패널 토의를 진행한다.

다섯 번째 ‘젊은 시청자 리서치 1.0’은 세계공영방송총회에 KBS의 유산을 남기기 위해 기획한 세션이다. KBS 방송문화연구소와 함께 조사연구를 기획하고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막연했던 ‘젊은 시청자’를 어떻게 정의하고 그들을 흡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정보도 공유한다. 임병걸 KBS 미래사업본부장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레나타 시마부쿠로 브라질 TV Cultura 국장, 숀 폴터 캐나다 CBC 본부장과 자바드 모타기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사무총장이 각국의 사례와 함께, 빠른 속도로 시청 행태를 달리하며 미디어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젊은 시청자들을 분석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총회의 개막식은 UHD로 제작돼 KBS 1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며 KBS World 채널을 통해 전 세계 107개 나라로도 동시에 생중계된다. 이 밖에 KBS 모바일 플랫폼 MyK 등을 통해서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