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정책 홍보 키워드는 ‘공감 홍보’ ...

2016년 정책 홍보 키워드는 ‘공감 홍보’
“대통령이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자세가 가장 큰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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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새해를 맞아 여러 분야에서 2016년을 전망하고 제시하는 가운데 정책 홍보에서는 ‘공감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PR학회는 1월 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새해, 대한민국 소통 어디로 갈 것인가?’ 세미나를 열고 ‘2016년 한국 사회 소통 전망’이라는 주제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세미나에서 유재웅 정책홍보광고연구회장은 ‘2016년 정부 및 공공기관 정책 홍보 키워드’라는 제목으로 지난해의 정책 홍보를 평가하고 올해 정책 홍보의 방향을 제시하며 “올해 국가 정책 홍보를 한 가지 키워드로 말한다면 ‘공감 홍보’”라고 말했다.

2015년 UN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도는 세계 158개국 중 47위로 10점 만점에 5.984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동아일보에서 2015년 12월 11일 시행한 ‘박근혜 정부 국민 행복 10대 공약 평가’에 따르면 정책의 의미 평가는 10점 만점에 6.7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지만 정책이 국민 행복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4.0점을 받았다. 의미 있는 정책을 제시했지만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높여주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지난해 정부의 정책 홍보를 평가하자면 ‘불통 정부’라고 할 수 있다”며 “다수의 국민과 언론·기업 등은 국가 정책에 대해 잘 이해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하는 반면 공직사회에서는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 양측의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2016년에는 총선이라는 중요한 정치적 이슈가 있어 국민의 관심이 정책보다는 정치에 쏠릴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4년 차에 접어들어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려는 동력이 약해질 시기로, 공직사회가 업무에 있어 소극적이고 방어적이게 되기 쉽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새해의 정책 홍보는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유 회장은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국무총리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정책 홍보의 총괄 조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기보다 국민 체감지수가 높은 정책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셋째, 단발성 이벤트보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 △넷째, 대통령과 장관부터 솔선수범해 국민의 의견을 구하고 설득해야 한다.

특히 유 회장은 지난해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사주의 행동이 기업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쳤던 사건을 언급하며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의 태도에 변화를 촉구했다. 유 회장은 “홍보에서 CEO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나라도 다르지 않다”며 “국민의 이해를 얻었는지 챙기고 낮은 곳에서 이해를 구하는 것이, 백 마디 말보다 그 행동이 가장 큰 홍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