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장마에 최장 재난방송…KBS,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재난방송 ...

최장 장마에 최장 재난방송…KBS,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재난방송
24시간 재난방송 체제 구축…새벽 1시·3시·5시에도 재난방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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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50일째 이어지고 있는 역대 최장 장마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의 호우 특보 및 호우 재난방송도 최장 시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폭우가 집중됐던 8월 2일부터 10일까지 아흐레간 KBS 본사가 진행한 재난방송 뉴스특보는 총 93시간 45분으로 5600분, 하루 평균 10시간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이 기간에 ‘뉴스광장 1, 2부’, ‘뉴스12’, ‘뉴스5’, ‘뉴스7’, ‘뉴스9’, 뉴스라인 등 정규뉴스를 모두 호우 특집뉴스로 확대 진행했으며, 9시 30분과 10시, 11시, 14시, 15시, 16시는 물론 취약 시간대인 새벽 1시, 3시, 5시에도 별도의 호우 재난방송을 편성했다. 사실상 24시간 재난방송 체제를 가동한 것이다.

또한, 뉴스 특보 외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 관련 다큐멘터리를 375분, ‘세계는 지금’ 스페셜을 통해 중국과 일본의 홍수 피해 상황을 65분 방송했다. ‘6시 내고향’에서는 호우 피해 지역을 아흐레간 총 100분 생방송 연결했으며, ‘더 라이브’와 ‘아침마당’,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생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총 345분간 호우 피해 현황을 방송했다. 8월 14일에는 특별생방송 ‘수해 극복 우리 함께’를 방송할 예정이다.

KBS는 “이번 호우 재난방송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지역방송총국의 활약”이라고 전했다. 지역마다 다른 기상 상황을 고려해 수시로 지역 자체 재난방송을 시행해 8월 2일부터 10일까지 60회 이상 방송했으며, 본사 전국재난방송 시에도 해당 지역총국 스튜디오를 연결해 특보를 진행했다. 이로써 지역의 수해 상황을 전국에 방송함으로써 재난피해와 정보의 확장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노력이 시청자의 관심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8월 3일 경우 9시 30분에 방송한 ‘뉴스특보’는 8.9%, ‘뉴스7’은 9.1% ‘뉴스9’는 17.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해 평소 시청률의 1.5배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지역 자체 재난특보도 청주가 21.8%, 춘천이 1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는 “이번 집중호우 재난방송의 경우 신속·정확·차별성을 기조로 하되, 피해 예방을 위한 정보 제공에 역점을 두고 입체적이고 분석적인 재난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계차와 MNG, 스마트폰을 활용해 전국의 주요 지역을 신속히 연결함으로써 재난 정보의 현장성을 높였고, 재난 전문위원으로 위촉한 전문가 14명을 재난방송에 참여시킴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다.

또한, 전국의 CCTV를 실시간으로 방송해 접근이 어려운 장소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타 지역 시청자와 방재 관련 기관들에 전파하고, 방재 기관의 책임자급 인사를 연결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재난정보의 종합 플랫폼 역할도 수행했다.

KBS는 이번 재난방송의 경우 어느 때보다 활발했던 시청자들의 참여로 본사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시청자 제보 영상이 잇따랐고 이를 전국 방송에 소개함으로써 시청자와 함께하는 재난방송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