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제’위원장 사퇴하라”

“최시중 방송‘통제’위원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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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촉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최시중 위원장을 방송‘통제’위원장이라 칭하며 퇴진 요구에 나섰다.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이하 미디어행동)은 지난 17일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사장을 강제 퇴진시킬 음모나 꾸밀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잘못을 사죄하고 자진 사퇴하는 것이 옳다며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이날 ‘인터넷경제의 미래’ 라는 주제로 열린 OECD 장관회의에서 개막연설을 했다.
  미디어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부적절한 인물이며 최 위원장의 행보는 방통위 설치법과 방송법마저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IT강국 코리아’를 말하면서 사십일 넘게 계속되는 이명박 정권과 최 씨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항쟁이 인터넷을 통해 세계로 생중계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걱정할 처지”라며“‘OECD 장관회의’에서 할 일은‘IT 강국’체면을 구긴 이명박정권의 배후로서 개막연설이 아니라 참회의 퇴임사여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노조 박성제 MBC 본부장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 YTN 구본홍 사장, 아리라국제방송 정국록 사장, KOBACO 양휘부 사장, 스카이라이프 이몽룡 사장 등 측근의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물러날 때까지 국내든, 해외든 기자회견, 집회를 하며 집요하게 따라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전국언론노조 지역방송협의회 공동의장은“이명박 정부가 신문방송겸영 허용, MBC 민영화 등을 통해 여론 독점 방지 및 매체의 다양성을 얘기 하는데 KOBACO를 해체하면 지역방송, 종교 방송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냐”며 모순된 정부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우려했던 것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이명박정권과 최시중 위원장은 방송장악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언론장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려 국민들에게 부당함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코엑스 동문 앞에서 ‘공영방송장악 중단’을 외치며 1인 시위를 벌이던 네티즌‘잠실늘푸름’씨도 참여해 “이명박 대통령과 최시중 위원장에게 경고한다. 국민을 기만하는 거짓 얘기 하지 말고 엎드려 사죄하고 물러나라”고 발언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저녁 7시부터 COEX 앞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