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와이파이 ‘10배’ 빨라진다 ...

지하철 와이파이 ‘10배’ 빨라진다
과기정통부-이동통신 3사, 와이파이 확대․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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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답답했던 지하철 와이파이가 앞으로 10배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11월 25일 이동통신 3사와 함께 28㎓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 실증 결과 및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농어촌 5G 공동이용 시범 상용화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서울 여의도 루나미엘레 12층 컨벤션홀에서는 지하철 와이파이 28㎓ 백홀 실증 결과 발표와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 사용화 개시를 위한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앞서 열린 이동통신 3사 대표 간담회 자리에서 이동통신 3사는 정부에 기제출한 망구축 계획을 조속히 이행하기 위해 선도적 망투자 및 혁신적 서비스 발굴방안을 마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고 이에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개선은 국민 체감도가 큰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 노력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임 장관은 5G 소외지역 해소를 위해 농어촌 5G 공동이용망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으며, 이동통신 3사도 전반적인 구축지역과 수량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현재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속도는 71.05Mbps로, 지하철 역사(367.24Mbps)나 카페(388.44Mbps) 등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와 이동통신 3사는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서울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에 5G 28㎓를 적용해 와이파이 서비스 개선 실증을 추진해 왔다.

이동통신 3사는 “이번 실증을 통해 5G 28㎓ 도입으로 이동 중인 객차 안에서도 600∼700Mbps 속도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대비 약 10배 향상된 속도의 성능이 확인된 만큼 2022년까지 서울 지하철 본선(2, 5, 6, 7, 8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통신 3사, 서울교통공사, 삼성전자는 실증결과 확대 구축에 상호 협조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서울교통공사는 지하구간 공사 등을 적극 지원해 구축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하겠다고 했고,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3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5G 28㎓ 서비스를 발굴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발표한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에 따라 11월 25일부터 시범 상용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조속히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3사 간 망을 공동이용하는 방안으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Mobile World Congress) 글로벌 모바일(글로모, GLOMO) 어워즈 2021’에서 ‘5G 산업 동반자관계(파트너십)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동안 이동통신 3사는 1개 통신사 망에서 이동통신 3사 5G 가입자를 수용하는 등 공동이용에 필요한 기능을 개발했다. 또, 시범상용 대상 지역에 5G 망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시범상용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망을 시험 운영해 정상 작동 여부를 사전 점검했다.

시범 상용화는 전국 12개 시·군 내 일부 읍면에서 이루어지며, 이동통신 3사는 통신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범 상용화 지역을 선정했다. 과기정통부와 이동통신 3사는 이번 시범 상용화 후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안정화 조치를 수행한 후 2022년 연내 1단계 상용화를 실시하고,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제공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와 이동통신 3사는 이날 행사에서 시범상용 지역 현장의 5G 공동이용망 작동 여부도 확인했다. SK텔레콤은 충청북도 청주시, KT는 경상북도 포항시, LG유플러스는 전라남도 여수시 현장에서 행사 현장과 화상으로 연결해 통화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비대면으로 참석한 충청남도 계룡시장은 “과기정통부와 이동통신 3사에서 추진하는 5G망 공동이용을 기회로 계룡시민분들이 5G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어 뜻깊다”며 “계룡시도 지역 5G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국 곳곳에 5G 이용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지하철과 같이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통신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결과 확대 구축,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상용화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5G 투자 확대를 통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고 품질을 개선해 5G 서비스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디지털 포용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